‘표적’ 유준상 “칸 영화제 버전 결말 따로 있다” [스타인터뷰]

입력 2014-05-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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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준상(사진 = CJ엔터테인먼트)

배우 유준상은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표적’ 관련 인터뷰에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연기 변신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표적’의 하이라이트는 류승룡과 유준상의 마지막 액션신이다. 샷건(산탄총)으로 상대를 저격하고, 잡아먹을 듯 달려드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류승룡은 이 장면을 통해 ‘짐승룡’이란 별명을 얻었고, 유준상은 실제 총격전을 벌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류승룡의 별명이 ‘짐승룡’이다. 진짜 짐승 한 마리가 앞에 있는 것 같았다. 그 묵직함은 따라갈 수가 없었다. 마지막 신을 찍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 이상으로 푹 빠져서 연기했다. 류승룡은 촬영 내내 정말 몸을 던졌다. 동년배 배우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에 나도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었다.”

유준상은 극중 아내를 구하기 위해 위험한 동행을 하는 의사 태준 역의 이진욱에 대해서도 특별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유준상(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이진욱은 정말 질질 끌려 다녔다. 끌려 다니는 연기가 정말 어렵다. 아무 존재감 없이 보일 수도 있고, 연기에 힘을 주면 극 흐름을 저해할 수도 있다. 이진욱은 촬영 도중 산소 호흡기도 몇 번 착용할 정도였다. 조여정도 매달리고, 끌려 다니느라 힘든 연기를 했다. 모든 배우들이 몸을 던지며 정말 열심히 해줬다.”

‘표적’은 14일 개막하는 제67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2014)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진출했다. 유준상 역시 칸을 방문한다. 그는 “영화제에 꼭 참석해 달라고 여러 번 연락이 와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며 칸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표적’의 결말 역시 칸 영화제 버전이 따로 있었다.

“칸 영화제 버전 결말에서는 송반장이 독극물을 먹고 자살한다. 국내에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판정되기 때문에 삭제됐다. 사실 송반장의 죽음을 염두하고 엔딩 장면을 찍었다. 끝까지 죄책감 없는 송반장의 모습을 그리는 동시에 죽음을 통해 관객에게 통쾌함을 전하고 싶었다. 이는 칸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다. 300만 관객이 넘으면 감독판으로 국내에도 공개해 달라고 할 예정이다(웃음).”

▲배우 유준상(사진 = CJ엔터테인먼트)

‘표적’으로 젊은 팬이 많이 생겼다는 유준상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영화, TV, 뮤지컬, 노래 등 유준상은 그야말로 만능엔터테이너이다. 열정의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벌써 20여 년을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고 있더라. 내가 열심히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 위에 서는 것은 훈련이다. 관객과 만나기 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틀리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난 부담감이다. 또 3시간 에너지를 쏟기 위해 기량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훈련이 필요하다. 고통스럽지만 나에겐 공부가 된다. 후배들은 나를 보며 ‘40대 중반의 아저씨도 저렇게 하는데 나는 왜 못하지?’라는 자극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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