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5월 기준금리 2.50%…1년째 동결

입력 2014-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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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2개월 연속 동결됐다.

금통위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다음 통화정책 방향 결정 시까지 현재의 연 2.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한 금통위원이 지난달 “경기회복세가 가시화하는 적정한 시점에 금리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아직은 기준금리 조정 요인이 뚜렷하지 않다.

우선 내수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전반적 경기 회복 속도는 완만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서 한은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로는 전기비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1~3분기에 각각 -0.1%, 0.7%, 1.0%로 상승하다가 4분기에 0.6%, 올 1분기에 0.3%로 둔화했다. 설비투자 지표도 부진하다. 지난 1분기 설비투자는 1.3% 줄어 5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1분기의 내수부진이 2분기에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연구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영향으로 올해 GDP 증가율이 0.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융연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4.1%로 전망했다. 금융연의 기존 전망은 4.0%이지만, 새로운 국민소득 통계 기준으로는 4.2%에 해당하는 만큼 이는 기존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지난 3월 101.2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매월 0.1~0.4포인트씩 4개월 연속 오르며 지난 1월 101.6을 찍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월 101.5에 이어 두 달째 미끄러졌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2개월 이상 하락한 것은 2012년 8~10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1020원대까지 미끄러진 원·달러 환율도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원화 강세로 인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전선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다.

대외요인도 금리조정의 배경이 되지 못하고 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경제의 경착륙 우려와 북핵 문제, 미국 경제지표 불안정 등도 부담이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민간소비 부진, 세월호 여파 등으로 올해 2분기 중에는 경기가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금통위가 2분기 경제지표들을 통해 성장경로를 파악하고 3분기 수정 경제전망을 한 후, 시장에 미리 금리조정 신호를 보낸 다음인 내년 1분기 끝물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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