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아픔 나눌수록 유가족에 힘이 된다

입력 2014-05-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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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장례업자 수익금 기부이어 자치단체·스포츠계·대학가서도 동참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주째.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무너질 듯이 아프지만 이들과 아픔을 함께하려는 사람들의 온정의 손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슬픔은 나눌수록 힘이 된다고 믿는 이들이 성금 기부에 나선 것이다.

안산에서 제일장례식장을 운영하는 박일도(59) 대표는 지난 2일 단원고에 장례식장 운영 수익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부모 잃고 우는 상주는 많이 봤지만 이번엔 자식을 잃고 오열하는 어머니와 숨어서 우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봤다”면서“온 국민이 아파하는데 수익이 난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작은 보탬이나마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가 되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말부터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성금모금 운동에 나섰다. 시 본청 및 산하사업소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달 8일까지 자체 모금활동을 전개,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공무원노조는 ‘제7기 부산공무원노조 2014년 정기총회’를 취소하는 대신 총회 비용 2000만원을 세월호 희생자 위문 성금으로 기부했다.

배우 이미연은 유니세프 통해 1억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수 아이유는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콘서트 수익금을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KLPGA는 피해자와 유가족 돕기 성금 기부 행렬에 동참했고 서울시청 여자축구단도 희생자를 위한 성금을 기부했다. 1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최경주에 이어 노승열 프로골퍼도 성금 50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대학가에서도 성금 기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최근 용인대 박선경 총장과 교직원, 학생들이 2일 세월호 침몰 피해자와 그 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36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중앙대 대학원 총학생회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성금모금 행사를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행할 계획이다.

멕시코의 교포 고교생들은 학교에서 김밥을 팔아 세월호 피해지원 성금(약 200만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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