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난해는 ‘Ctrl-Alt-Delete’의 해”…유머감각 뽐내

입력 2014-05-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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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사이트 문제점 빗대…“푸틴 후보 오른 것은 노벨평화상 아무나 타는 상이기 때문”

▲3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연례 기자단 만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소짓고 있다. 블룸버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열린 백악관 연례 기자단 만찬에서 유머감각을 뽐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백악관에 있어 지난해는 ‘Ctrl-Alt-Delete’의 해”였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사이트가 문제가 생겨 오바마케어에 가입하려고 사이트에 들어간 순간 먹통이 돼 사용자들이 작업관리자로 들어갈 수 있는 키를 누르게 된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이어 그는 “건강보험 사이트 문제가 영화 ‘겨울왕국(Frozen)’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연례 기자단 만찬은 할리우드 스타 등 약 3000명이 참석하는 큰 자리이며 여기서 별도로 돈을 모금해 장학금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통령 등 유명한 정치인들이 유머감각을 남김없이 발휘하는 자리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HBO 드라마 ‘Veep’에서 부통령 역할을 맡은 배우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와 같이 찍은 패러디 동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요샌 그 상을 아무에게나 준다”고 풍자했다. 사실 자신이 취임 첫해인 지난 200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을 풍자한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이 미국이 아니라 케냐에서 태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폭스뉴스에 대해서는 “나의 퇴임 후 폭스는 나를 무척 그리워할 것”이라며 “힐러리 클린턴이 케냐에서 태어났다고 이해시키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3년 전 거의 비슷한 시기 열린 연례 만찬에서는 코미디언 세스 마이어스가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와 관련해 농담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의미심장하게 미소만 지었는데 이미 미국 정보당국이 빈 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를 찾아 대통령이 급습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그 다음 날 빈 라덴은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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