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반대’ 승소 페루 아마존 원주민여성, 골드먼 환경상 수상

입력 2014-04-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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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원주민 여성 환경운동가인 루스 부엔디아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최고 권위 환경상인 ‘골드먼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엔디아가 지난 2012년 10월 18일 페루 리마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마/AP뉴시스

법정투쟁을 통해 대규모 댐 건설로부터 삶의 터전을 지킨 페루 아마존 지역의 원주민 여성 환경운동가 루스 부엔디아(37)가 미국 최고 권위 환경상인 ‘골드먼 환경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페루 최대 아마존 부족인 아샤닌카족 출신 부엔디아는 브라질과 페루 당국이 아마존 원류 중 하나인 에네강의 파키차팡고 등 2곳에 발전용 대형 수력발전 댐을 건설하는 계획을 세우자 이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댐이 건설되면 자신의 부족을 비롯한 토착민 2만4000명이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샤닌카족은 페루 정부가 사전에 부족 측에 알리지 않은 채 프로젝트를 승인했으며 이는 토착민의 권리를 규정한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루 정부와 브라질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Odebrecht)를 상대로 벌인 이 싸움은 결국 2011년 댐 건설 계획을 중단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 부족의 승소는 에너지 개발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잦은 페루에서 이례적으로 환경운동가들이 거둔 평화적 승리로 평가되고 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인 부엔디아는 “페루 정부가 토착민 사회의 땅과 문화, 의지를 존중하도록 하는 데 힘을 실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골드먼 측은 부엔디아 외에 소치 올림픽 시설 건립을 보호구역 토지 압류에 반발했던 러시아 동물학자 수렌 가자랸 등 환경운동가 총 6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상금이 각각 17만5000달러(약 1억8000만원)씩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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