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도려낼 것…굳은 의지에도 박근혜 조화 치워져

입력 2014-04-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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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조화 적폐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그동안 쌓여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낼 것"이라고 유족들에게 강조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조화는 일부 유족의 요청에 따라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다.

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9시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분향소에 약 10여분간 머물면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헌화·분향하고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문객들을 맞기에 앞서 박 대통령이 처음 조문했다.

검은 투피스 차림으로 분향소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학생들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걸은 뒤 묵념하고 분향했다.

또 조의록에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그동안에 쌓여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희생된 모든 게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유족의 말에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의 "적폐를 도려낼 것"이라는 발언은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혜를 모두 척결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박 대통령이 방문하자 유족으로 보이는 한 할머니가 다가와 울면서 말을 건네자 박 대통령도 어깨를 감싸며 위로하기도 했다.

또 일부 유족은 "대통령이 왔으면 가족들을 만나야 할 것 아니냐", "대통령님, 자식이예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 유가족이 "대통령한테 할 말이 있다"며 무릎을 꿇고 얘기하자 박 대통령은 어깨에 손을 얹고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유족들은 박 대통령을 향해 동시다발적으로 정부의 안일한 사고대응과 막막한 유족들의 상황, 후속절차에서 또다시 정부가 보여준 무책임 등에 대해 강하게 호소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지만 박 대통령의 조화는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다. 일부 유족들이 정부 관계자의 조화는 밖으로 치워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분향소측이 박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 등 관계자의 조화를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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