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만 즐긴 만찬…스시외교 실패?

입력 2014-04-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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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절반만 먹고 젓가락 내려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23일(현지시간) 저녁 도쿄 긴자의 작은 스시(초밥)집으로 초청했다. 이것은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기회가 필요했기 때문. 그러나 아베 총리의 기대와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환담을 나누거나 초밥의 깊은 맛을 음미하는 대신 바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고 24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일본이 ‘스시외교’를 진행한 배경에는 총리 관저나 영빈관의 딱딱한 만찬 대신 번화가에서 편안한 저녁을 하며 친밀감을 높이자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두 정상이 친구처럼 카운터에 나란히 앉아 요리를 즐기는 ‘그림’ 연출도 계산에 깔렸다.

통신은 스시집 주방장에게서 전해 들은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초밥을 다 헤치운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스시를 절반만 먹었으며 대화분위기는 꽤 딱딱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열린 양국 정상회의에서는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에 대한 미국의 방어 약속을 분명히 밝혔지만 TPP 교섭은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양국 정상이 멸종위기 종인 참다랑어로 만든 음식을 먹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어디를 가든 책임감 있는 메뉴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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