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도 1위”… 경동나비엔, 북미 콘덴싱 시장 잡았다

입력 2014-04-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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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범 대표, 해외사업 노력 결실… 고효율 기술력으로 현지인 공략

경동나비엔의 해외시장 공략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콘덴싱 가스온수기에 이어, 콘덴싱 가스보일러도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오르는 등 발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4일 글로벌 냉ㆍ난방기기 전문컨설팅업체 ‘BRG 빌딩 솔루션(BRG Building Solutions)’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2013년 북미 지역의 순간식 콘덴싱 가스온수기와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6년째 1위를 차지한 콘덴싱 가스온수기 시장과 달리, 경동나비엔이 북미에서 콘덴싱 가스보일러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동나비엔의 지난해 콘덴싱 가스온수기 판매는 전년 대비 36%, 콘덴싱 가스보일러도 32% 신장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 콘덴싱 제품들이 인기를 끌자 경동나비엔의 미국법인 나비엔 아메리카의 매출도 지난해 전년 대비 41% 성장한 1억달러를 돌파했다. 보쉬, 비스만, 박시 등 글로벌 보일러 제조업체들을 제치고 북미 콘덴싱 시장을 제패한 셈이다.

이 같은 경동나비엔 북미시장 제패의 배경엔 해외사업 전략을 강화한 최재범<사진>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2009년 경동원 대표 시절부터 해외사업에 관심을 갖던 최 대표는 2011년 경동나비엔 수장으로 오르면서 경험 많은 인재를 영입하는 등 해외사업 분야를 점차 강화시켰다.

경동나비엔은 북미시장에서 철저히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콘덴싱 가스온수기는 기존 미국의 저탕식 온수기보다 40% 이상, 일반 순간식 온수기보다 16% 이상 높은 에너지효율을 보인다. 북미시장 후발주자였던 경동나비엔이 단숨에 시장을 제패한 이유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게 된 북미 지역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도 한 몫 했다. 여기에 자신감을 얻은 경동나비엔은 이후 북미시장에서 콘덴싱 가스보일러 영업을 강화하며, 현지에서 ‘콘덴싱=경동나비엔’이란 공식을 새기게 됐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국내보다 싼 가격이 아닌, 제 값 팔기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다른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진출 초기 저렴한 가격 정책을 내세웠던 것과 대조적이다.

최 대표는 “경동나비엔이 북미에서 글로벌 보일러기기 제조사들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원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콘덴싱기술과 제품”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고효율 난방ㆍ온수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스털링엔진 m-CHP와 같은 차세대 녹색에너지기기를 바탕으로 글로벌 1위 에너지기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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