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도 맥주도… 요즘 증시에서 "기분 좋다~"

입력 2014-04-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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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진출 소주업체 ‘무학’ ·신규 맥주업체 ‘롯데칠성’ 강세

‘소맥(소주+맥주)’이 주식시장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지방 소주의 수도권 진출과 신규 업체의 맥주 시장 진입에 따른 수혜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산 및 경남에 기반을 둔 소주 업체 무학의 주가가 이달 들어(4월 1일~22일) 18% 가량 상승했다. 최근 무학이 수도권 시장 도전을 선언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무학이 올 4분기부터 수도권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학의 수도권시장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무학은 지방 소주 업체 중 유일하게 전국 3강으로 성장한 저력 있는 기업”이라며 “영업망 확장을 경험한 숙련된 인적자원,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자금력,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 등 성공 요인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저도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무학의 경쟁 참여로 저도주에 대한 저변이 넓어져 소주 소비량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무학과 함께 한국 소주시장의 3강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진로, 롯데 역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주 업체에 대한 관심은 주정주에도 이어지고 있다. 소주업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주정주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에 MH에탄올 주가는 이달 들어 무려 42.51% 상승했다. 같은 기간 풍국주정도 15.96% 올랐으며 주정 점유율 1위인 진로발효도 1.83%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소주업체 뿐만 아니라 맥주업체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칠성은 맥주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22일 첫 맥주 제품인 ‘클라우드’를 선보인 것. 롯데칠성의 맥주 사업 진출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22일 롯데칠성의 주가가 전일 대비 0.56% 오르며 사흘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장중 한때 3% 넘게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음료의 맥주사업은 롯데 계열사 유통망을 활용해 할인점ㆍ편의점 입점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첫 해는 매출만큼 광고비용을 써야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점유율(M/S)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시음행사로 제품력에 대한 의구심이 축소된 데다 마케팅 투자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설사 맥주 사업에서 영업적자가 나더라고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올해 19.9배, 내년 16.9배로 지난 4년 동안의 평균 23배보다 낮아 주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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