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비리 파문에도…신동빈 회장은 현재 ‘하와이 골프 행사’ 중

입력 2014-04-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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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이사 사임도 ‘꼼수 논란’

롯데그룹이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및 제2롯데월드 사고, 롯데카드 고객정보 유출, 롯데쇼핑 과징금 부과 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신동빈(59·사진) 회장은 현재 하와이를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현지시간 기준 16일부터 사흘 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에 참석하기 위해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신 회장은 일부 계열사 사장단을 동행하고 지난 주말께 출국, 대회에 앞서 참가 선수 및 귀빈들과 프로암 라운딩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측은 “2012년 대회 시작 이후 매년 참석한 행사”라며 “글로벌 파트너를 초청한 사업상 행사인데다 롯데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대회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 같은 신 회장의 하와이행에 대해 일각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돌발 상황에 대한 추가 대책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총수가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롯데홈쇼핑 사건이 터진 직후 비리 관계자 엄단과 그룹 차원의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지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수사가 진전될수록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다. 특히 그룹의 얼굴격인 백화점을 이끌고 있는 신헌(60) 롯데쇼핑 대표의 사전구속영장이 곧 청구될 전망이다.

또 롯데홈쇼핑의 납품비리 사건은 임직원들이 방송 시간대와 횟수에 편의를 제공해주는 조건으로 납품업자들에게서 장소를 불문하고 지속적이면서 조직적으로 금품을 받는 등 ‘갑(甲)질의 실체’가 만천 하에 드러난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신 회장은 책임경영 회피 논란에도 휩싸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3월 26일, 신 회장은 3월 24일 롯데로지스틱스 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났다. ‘비상무 이사’는 등기이사로 이사회에는 참석하지만 상근하지는 않는다. 같은 달 신 총괄 회장의 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아들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함께 같은 회사의 비상무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오너일가가 동시 사퇴한 롯데로지스틱이 내부 거래 비율 90%를 넘어 ‘일감 몰아주기’를 금지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상 등기이사가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이를 피하기 위한 조치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오너일가가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있는 것은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각종 사건·사고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사전 차단 작업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측은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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