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로 올라섰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5분 현재 1041.8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041.0원으로 출발했다.
밤사이 유로·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달러 약세 압력이 누그러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유로화에 매도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서 “유로화가 강세를 지속한다면 추가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며 “환율은 물가 안정과 성장세에 중요한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가 상승 압력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9%를 웃도는 것이며 지난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 2월 소매판매는 종전의 0.3%에서 0.7%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상승 압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40원대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유입되며 상단이 제한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매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오늘 대우조선해양의 45억 달러 수주 소식도 전해질 것으로 보여 이 영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0.88원 내린 100엔당 1022.63원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