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교사, 반야심경 극세서화 전시회

입력 2014-04-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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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가는 붓 글씨로 반야심경만을 써온 고등학교 미술교사가 전시회를 연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에 붓으로 270자 반야심경을 쓸 정도로 경지에 오른 이 교사 작품은 돋보기를 들이대야 글자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은 목포고등학교 미술담당 김재현(59·사진) 교사다. 그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목인갤러리에서 반야심경 극세서화(極細書畵) 초대전을 개최한다.

초대전에는 연꽃, 촛불, 석탑, 구름 등 불교를 상징하는 그림 위에 쓴 반야심경 극세서화 작품이 전시된다. 그림 속 가로, 세로 2㎝ 내외에 270자의 반야심경을 새겼다.

한 자, 한 자를 흐트러짐 없이 물 흐르듯 반듯하게 써내려가 감탄사가 절로 날 정도다. 돋보기로 봐야 읽을 수 있을 만큼 아주 작은 글자는 경이로울 뿐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5월 20년간 쓴 작품 70여 점을 모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극세서화전을 연 이후 두 번째다.

환갑을 눈앞에 둔 그는 돋보기도 사용하지 않고 맨눈으로 반야심경을 새긴다고 한다. 평소 쓰던 안경을 벗고 쓴다고 했다.

김 교사는 “제대로 알고, 제대로 하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나를 보는 연습이 바로 반야심경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반야심경 쓰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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