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싸는 보험 설계사… 작년 1만7000명 줄어

입력 2014-04-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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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악화에 수익 줄며 GA 이동 늘어

지난해 보험사 소속 설계사들이 1년만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된 영업환경으로 인해 설계사들의 수입이 예전같지 않고 보험사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기 위해 실적이 저조한 설계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23개 생보사 소속 설계사(교차설계사 포함)는 14만3589명으로 지난해 1월 15만5239명 보다 7.5%(1만1650명) 감소했다.

14개 손보사 소속 설계사는 17만6895명 대비 3.0%(5307명) 줄어든 17만1588명(2013년 12월 기준)을 기록했다. 생·손보 전체 설계사들이 지난해보다 1만6957명 줄어든 것이다.

생보사의 경우 23개사 중 푸르덴셜생명, 에이스생명, 현대라이프, AIA생명, 농협생명 등을 제외한 18개사의 설계사 숫자가 줄어들었다. 특히 하나생명이 전년 보다 59.8%나 감소했고, PCA생명(31.6%), KB생명(30.1%), 알리안츠생명(18.1%), 우리아비바생명(16.4%)이 뒤를 이었다.

인원수로는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가장 많이 줄었다. 삼성생명의 설계사 숫자는 지난해 1월 3만8797명에서 올해 1월 3만2774명으로 6023명(15.5%) 감소했다.

손보사 역시 설계사를 갖추고 있는 14개사 중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농협손보, 에이스손보 등을 제외한 8개사의 규모가 모두 줄었다.

설계사들이 감소하고 있는 원인은 적은 수수료와 수수료 분급체제, 주요 판매채널이 대면에서 비대면 채널로 바뀌면서 설계사들의 설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에 나서면서 보험사들은 보험해약시 환급금을 기존보다 대폭 늘린 상품들이 늘어나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상품은 초기 환급금이 늘어난 만큼 설계사들에게 돌아가는 수당(사업비 일부)이 적다.

A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들에게 돌아가는 수당이 줄어들다보니 보험사에서 GA로 이동하고 있다"며 "보험사에 소속되기보다 GA로 이동해 기존 수준의 신계약비를 받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험사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방카슈랑스, 온라인보험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한 것도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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