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활동은 줄고, 흡연ㆍ음주는 증가"…한국인 건강 관리 '빨간불'

입력 2014-04-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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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나라 성인의 건강 관리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걸린 만성질환자는 늘고 있는 반면 금연·절주·운동·체중관리 등의 건강관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당뇨병 진단자의 비율은 2008년 16.5%, 6.1%에서 지난해 18.6%, 7.3%로 증가했다.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인들의 건강관리 역시 미흡했다.

현재 남성흡연율은 2012년 46.4%에서 지난해 45.8%로 소폭 감소했으나 큰 변화 없이 정체상태였고 고위험음주율은 전년대비 오히려 2% 증가해 18.6%를 기록했다.

흡연자의 1개월 내 금연계획률(2012년 6.1%→2013년 5.4%)과 흡연자의 금연시도율(2012년 26.2%→2013년 25.0%)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구역 인지율은 2011년 대비 증가했고, 금연캠페인 경험률은 2008년 이후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며, 금연구역 내 흡연경험률(2011년 23.5%→2013년 24.2%)은 다소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남성 흡연율은 서울(41.7%), 세종(41.9%), 전남(43.4%)이 낮게 나타났으며, 강원(48.6%), 제주(48.5%), 충북(47.8%)이 높았다.

고위험음주율 역시 2012년에 비해서는 증가했으며, 월간음주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었다. 고위험음주율은 대구(14.9%), 울산(15.6%), 광주(16.8%)가 낮게 나타났으며, 강원(21.5%), 제주(19.9%), 경남(19.7%)이 높았다.

이와 함께 걷기 실천율로 대표되는 신체활동의 경우 2008년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2008년 50.6%→2012년 40.8%→2013년 38.2%)를 보였다.

반면 비만율(자기기입)은 증가(2008년 21.6%→2012년 24.1%→2013년 24.5%)했고, 주관적 비만인지율은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체중조절시도율은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해 체중을 조절하려는 욕구는 높으나 성공률은 낮은 것으로 유추됐다.

비만율(자기기입)은 21.6%에서 지난해 24.5%로 증가했다. 대전(21.5%), 전남(23%), 대구(23%)가 낮게 나타났으며, 제주(28.3%), 강원(27.2%), 인천(25.8%)이 높았다.

‘정신건강’ 영역에서 우울감 경험률은 2011년까지 감소하다 2012년부터 큰 변동이 없는 추세이며, 자살생각률 및 자살시도율은 2009년 대비 다소 낮아졌다. 반면 스트레스, 자살 관련 정신상담률은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경북(32.1%), 강원(33.3%), 경남(34.2%) 순으로 낮았고, 서울(55.9%), 대전(50.3%), 인천(48.9%)이 높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성질환자가 금연, 절주, 운동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만성질환자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지역 보건의료 정책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3개 시군구(보건소)와 함께 시군구별 평균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조사하는 조사체계로 약 22만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 조사는 지역사회의 건강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흡연, 음주, 안전, 운동, 식생활, 비만, 구강, 정신건강, 검진, 질환 이환 등 258개 조사문항(180개 지표)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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