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몰·G마켓, '신선식품' 한판 승부

입력 2014-04-0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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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들 ‘엄지쇼퍼’ 잡기 나서

▲이마트 온라인팀 직원이 서울 황학동 이마트 청계천점에서 전용 카트에 상품을 주문 건별로 구분해 담고 있다. 사진제공 이마트
▲G마켓 식품 담당자(오른쪽)가 충북 제천 ‘동해씨푸드’를 직접 방문해 ‘황기 함초 간고등어’ 작업 과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G마켓
신선식품은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의 진입 장벽이 가장 높은 상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맞벌이가 늘고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면서 점점 시장이 커지는 품목이기도 하다. 국내 온라인몰들은 전용 배송을 도입하거나 직접 검증에 나서는 등 신선식품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장보기몰’ 특화 전략을 진행 중인 이마트와 신선식품 비중을 높여가는 G마켓이 대표적이다.

◇이마트, 오프라인 신뢰 바탕으로 특화 전략 펼쳐= 김해성 경영총괄부문 사장은 최근 주총에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로 상품 주문 및 배송 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연면적 1만5000㎡ 규모로 문을 여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이마트 온라인 보정센터’ 얘기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700억원을 투자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은 하루에 주문 및 배송을 1만건 처리할 수 있다. 이마트는 앞으로 이마트몰을 통해 주문받은 서울과 경기 남부권 점포 상품을 모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서 배송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고객 주소지 인근 점포가 온라인 주문을 전달받아 포장해 운송하는 시스템이었지만, 2011년 3300억원에서 2012년 4500억원, 지난해 5900억원으로 매년 급증하는 이마트몰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따로 세운 것이다. 이마트는 온라인 보정센터를 통해 기존 점포 20~30개에서 받는 주문량에 대응해 비용 효율성도 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보정센터에 이어 김포에도 온라인 물류센터를 세우고 기존 미트센터ㆍ프레시센터와 시너지를 통해 이마트몰을 ‘신선식품 장보기몰’로 특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이마트몰 매출에서 신선식품 비중은 점점 증가세다. 신선식품 매출 비중은 2012년 24.7%에서 지난해 31.8%로 늘었고, 같은 기간 가공식품 비중은 34.3%에서 30.8%로 줄었다.

이마트는 늘어나는 이마트몰 신선식품 주문 고객을 위해 지난해 3억여원을 들여 ‘신선식품 전용카트’를 도입하기도 했다. 전용카트를 이용하면 기존 ‘피킹(Picking; 온라인 주문서대로 상품을 골라 담는 과정)-PP(Picking&Packing)센터-포장(Packing)-보관-출하’ 5단계가 ‘피킹&패킹-PP센터-출하’ 3단계로 줄어 신선식품이 상온에 노출되는 시간이 20여분 줄어든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상반기 이마트몰의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인기상품은 신선식품, 쇼핑방법은 모바일, 자주 방문하는 코너는 초특가 할인코너로 나타났다”며 “품질 높은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이 좀 더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마트몰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 온라인 강점 살려 가격 경쟁력 강조= 최근 3년간 G마켓에서 신선식품 매출은 매년 성장세다. 전년 대비 2012년 5%, 지난해 8% 성장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6%나 신선식품 판매량이 늘어났다.

G마켓은 전통적 온라인몰 강점인 가격 마케팅을 앞세웠다. G마켓은 수요일마다 ‘푸드데이’ 기획전을 통해 매주 7~8가지 식품을 선정해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시중가 대비 최대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 못지않은 신뢰도를 보증하는 것도 인기 비결이다. 푸드데이 상품 가격은 저렴하지만, 신선식품의 경우 지자체와의 제휴를 통해 현지에서 직배송되는 경우가 많아 신선도 면에서도 두루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G마켓이 직접 검증 시스템으로 품질을 보증하는 ‘G마켓이 간다’ 기획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G마켓 식품 담당자로 구성된 ‘식품 검증단’이 각 지역의 대표 신선식품 원산지에 직접 찾아가 생산부터 가공, 포장, 배송 작업까지 참여하는 것. 모든 과정을 식품 검증단이 눈으로 확인하고, 생산자에 대한 보증까지 하기 때문에 믿고 구매할 수 있다.

동영상을 통해 생산자들이 전하는 지역 특산물 소개와 제품 고르는 방법 등을 실감나게 전달하는 방법도 고객들의 평가가 좋다. G마켓은 그동안 완도 활전복, 영광 굴비, 담양 한우, 나주 배 등을 소개해 왔다.

박영근 G마켓 신선식품팀장은 “‘G마켓이 간다’는 식품 담당자가 직접 산지를 방문해 상품 선별, 검수, 체험 후 고객에게 추천하는 기획전으로, 오픈마켓 최초이자 업계 유일무이한 서비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배송이 빨라지고 포장기술이 발달하면서 온라인몰을 통해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상품의 신선도, 배송상태 등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추세여서 앞으로도 온라인몰을 통한 식품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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