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주총서 잇단 돌직구 ‘눈길’

입력 2014-04-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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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베어링 등 주총안건 반대 의결권 행사

자산운용사들이 주주총회에서 반대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서고 있다.

최근 주총에서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선 운용사는 베어링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대표적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달 27일 강원랜드 주총 안건 가운데 이사(비상임 이사 2명, 사외이사 5명)와 감사(감사위원회 2명) 선임에 대해 모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강원랜드가 올린 이사 후보자들이 객관성과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지난 26일에도 풀무원홀딩스의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졌다. 사외이사 후보인 윤장배 현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율이 75% 미만으로 사외이사 활동에 부적합해 연임에 반대한다는 게 이유다.

트러스톤운용도 주총장에서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내기로 정평났다.

지난 14일 열린 현대차 주총에서 정몽구 현대그룹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것을 비롯 SK텔레콤 주총에서도 하성민 사장의 재선임 안건 반대, 조세포탈 및 법인자금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된 조석래 효성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뿐 만이 아니다. 기아차, LG, 한샘의 사외이사 선임 △기업은행의 정관변경 △롯데쇼핑 감사선임 △에스엠의 주식매수선태권 부여 △하나금융지주의 이사보수 승인 안건 등에 도 잇단 반대표를 던졌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이성원 부사장은 “의결권 행사는 자본시장을 살리는 중요한 기능”이라며 “기업지배구조원의 외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7일 만도 신사현 대표 재선임 안건에 대해 만도의 한라건설 유상증자 참여가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에 위반 된다며 반대표를 행사했고, 이스트스프링운용은 포스코 주총에서 선우영 변호사와 안동현 서울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 실장은 “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는 장기투자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운용사들이 투자한 기업의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못해도 견제 기능을 높여 기업의 가치를 증대시킨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시도”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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