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마켓에 주목하라]베트남, 금리 내리고 부실채권 정리…경제 낙관론에 투자 밀물

입력 2014-03-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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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9차례 정책금리 인하…기업 활동 지원 대출 수요 늘려

베트남이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발길을 돌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현명한 경제정책 운용과 체질개선 노력이 없었다면 얻지 못했을 기념비적 성과다.

베트남증시 VN지수는 올 들어 19% 상승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MSCI 아시아 태평양지수가 4.5% 넘게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베트남 증시 강세의 배경에는 탄탄한 경제성장이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5.8%로 201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의 작년과 재작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5.42%, 5.25%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베트남 증시에 무려 2억6300만 달러(약 2813억원)를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제 성장세에는 베트남 정부의 노력이 숨어 있다는 평가다. 베트남은 지난 2012년부터 정책금리 인하를 9차례 단행하면서 선진국 저금리 기조에 맞서 자국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7일에도 베트남중앙은행(SBV)은 기준 금리를 종전의 7%에서 6.5%로 인하했다. 이에 대해 응우엔 동 띠엔 SBV 부총재는 “정책금리 인하 목표는 기업 활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심화하는 데 있다”면서 “금리 인하로 대출 수요를 늘리고 궁극적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가 은행 부실대출 정리에 본격적으로 나선 점도 베트남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7월 베트남 은행 부실자산 매입회사(VAMC)를 설립해 약 188억 달러 규모의 부실채권을 거둬들이고 있다. 그 결과 베트남 은행권의 부실채권 비율이 지난해의 절반 가까이로 떨어지는 마치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최근 베트남중앙은행(SBV)에 따르면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올 들어 3.79%를 기록했다. 이 역시 작년 같은 기간(7.8%)의 절반 수준.

앞서 베트남 당국은 부실대출 비율이 3% 이상인 은행들이 국영 베트남자산관리공사(VAMC)에 부실대출을 매각하도록 해 이 비율을 낮추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베트남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베트남의 거시경제 상황이 안정적으로 개선된 데다 2011년 초부터 진행된 긴축정책 덕분에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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