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감독하는 공직자의 재테크… 주식은 외면

입력 2014-03-31 09:17 수정 2014-04-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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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예금 선호 … 김건섭·권인원·오순명·최경수, 田畓 보유

▲(왼쪽부터) 박영준 금감원 부원장보, 최수현 금감원장, 신제윤 금융위 위원장,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국내 금융투자업계를 관리·감독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소속 고위 공직자들이 선호하는 재테크 방법은 부동산과 예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신고 의무가 있는 17명의 공직자 중 주식 보유자는 4명(24%)이며 이들 중 가족 소유분과 비상장 주식을 제외하면 상장주식 보유자는 2명(12%)에 불과했다.

31일 관보에 따르면 금융위와 금감원, 거래소 고위 공직자 중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고위 공직자 17명의 평균 재산가액은 14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3.41%(4900만원)이 오른 수치다.

17명의 공직자 중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의 재산이 41억5400만원으로 집계돼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박영준 금감원 부원장보(25억1600만원),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24억9200만원), 김영린 금감원 부원장보(20억1200만원) 등이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보유 재산이 가장 적은 공직자는 허창언 금감원 부원장보였으며 본인 소유 아파트와 차량, 예금 등을 합해 2억5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들 중 11명(65%)의 재산가액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6명(35%)이 감소했다. 1년새 가장 큰 폭의 재산 증식을 보인 공직자는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본인 급여 저축 및 퇴직에 따른 퇴직금 수령에 힘입어 2억3000만원이 불어났다. 이어 최종구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권인원 부원장보의 재산이 채무상환 효과와 예금 증가로 2억원 이상 증가했다.

1년새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공직자는 최수현 금감원 원장으로 1억3600만원이 줄었는데 배우자 소유의 재개발 아파트 임대 채무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이밖에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과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 신제윤 금융위 위원장의 재산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과 채무증가 등의 영향으로 5000만~9500만원씩 줄었다.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 건물과 토지 등의 부동산과 예금을 선호하는 공직자가 다수였으며 주식을 활용한 공직자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주식 소유 공직자로는 금융위의 이상제 상임위원이 1000만원 상당의 KODEX China H 17주와 KODEX 200 370주를 갖고 있다. 금감원에서는 김영린 부원장보의 배우자가 ㈜바심 지분 2%를 보유중이고 오순명 부원장보는 우리금융 100주를 새로 취득했다. 또 오 부원장보의 배우자는 1000만원 가량의 회사채를 팔아 현금화했고 240만원 상당의 상장사 주식을 매수했다. 거래소 최경수 이사장은 1억9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전부 매각했고 배우자는 랩어카운트계좌를 통해 간접투자하고 있다.

재산가액 상위 1~3위인 고승범 사무처장과 박영준 부원장보, 최경수 이사장은 부동산과 예금에서 각각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건섭 부원장, 김영린·이동엽 부원장보도 10억원 이상의 예금을 갖고 있다. 부동산에서는 고 사무처장과 이상제 상임위원, 최종구 수석부원장, 박영준·오순명 부원장보, 최경수 이사장이 송파구 잠실과 강남구 압구정, 서초구 반포동 등 이른바 노른자위에 아파트를 보유해 10억원을 웃도는 부동산을 보유했다.

한편 토지를 갖고 있는 공직자들 중 일부는 전답이 포함된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명의 공직자 중 최고 땅부자이기도 한 김건섭 부원장은 경북 안동시 풍산읍 일대에 31만1869㎡의 토지를 갖고 있으며 해당 토지 중 일부가 논과 밭이다. 그밖에 권인원·오순명 부원장보와 최경수 이사장도 전답이 포함된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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