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창부터 다르다…불 붙은 ‘워킹화 대전’

입력 2014-03-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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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브랜드 1조5000억원 시장 쟁탈전

1조5000억원 규모의 워킹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가벼운 워킹화에서 벗어나 최근 업체들은 착용감과 쿠셔닝 기능에 주목하고 밑창에 각종 신기술을 접목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신제품 ‘스프링 블레이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수직 방향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기존 ‘EVA 미드솔’과 달리 밑창에 경사진 형태의 하이테크 폴리머로 만든 16개의 고탄력 블레이드를 적용했다. 수평 방향으로 에너지를 뿜어내 추진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블레이드는 발밑에 스프링이 있는 것과 같은 추진력을 제공하기 위해 발을 디딜 때 압축한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전달한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매 걸음 최대의 에너지 효율을 만들어내는 각 스프링을 확인하기 위해 6년이라는 제작 기간을 거쳤다”며 “수백 가지의 물질을 테스트하고, 지속성을 위해 엄격한 탄도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리복이 최근 출시한 ‘ATV 19’는 전 지형 만능카(ATV)의 타이어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19개의 불규칙한 아웃솔 파드(밑창의 돌기)를 적용했다. 이러한 파드는 진흙, 눈, 모래 및 풀이 잘 달라붙지 않도록 도와준다. 또 발바닥이 최대한 지면에 닿게 해 힘을 실을 수 있는 견인력을 제공한다.

푸마의 ‘모비움 엘리트 글로우’는 마치 고양이의 발바닥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밑창에 장착된 8자 형태의 모비움 탄성 밴드가 발의 자연스러운 탄력을 높여준다.

온(On)의 신제품 ‘2014 클라우드 레이서’는 특허기술인 ‘클라우드 테크 시스템’을 적용, 부드러운 착지와 강한 도약을 모두 잡았다. 얇고 넓은 설피와 갑피는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업체들의 치열한 밑창 기술 경쟁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워킹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30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워킹화 시장은 2012년 1조원, 2013년 1조5000억원(업계 추정) 등 매년 30% 이상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의류 시장의 성장률이 한풀 꺾이면서 업체들이 신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기능이 좋은 신발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밑창은 물론 다양한 부분의 기술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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