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사, 수익성 악화에도 생산 증가… 한국, 공급과잉 ‘우려’

입력 2014-03-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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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 저가 수출 급증

중국 철강사들이 수익성 악화에도 생산을 늘리고 있어 국내 시장의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26일 중국철강공업협회에 따르면 회원사 86개 철강업체 중 43%가 1월 한 달간 10억 위안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 1분기 수익성이 2000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철강사들이 높은 재고와 금융 비용에도 가동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조강생산량은 1억3080만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일일 평균 조강생산도 221만7000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2월 말 기준 철강재 재고는 연초 대비 1000만톤이 증가했다.

여기에 중국 내 철강내수까지 위축되자 국내 업계는 현지에서 소화되지 못한 철강재가 국내에 저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1월 중국 철강 내수는 전년대비 8.6% 하락한 반면 수출은 16% 이상 증가했다. 이는 내수 시장의 부진으로 물량을 수출로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2월에는 중국산 후판의 가격이 40% 하락하면서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저가 수출을 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글로벌 조강생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작은 변화에도 인근 국가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중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수익성이 악화된 철강사를 중심으로 자국 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은 1500만톤에 이르는 철강 생산능력 감축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철강사는 내수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 부진, 높은 재고율, 가격 약세, 영업이익 하락이라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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