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위 자살사건' 부대 측, 유족에 황당한 선처 종용..."아빠, 노 소령 괴롭히지 마세요"

입력 2014-03-25 03: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대위 자살사건

(사진=KBS)

상관의 성추행과 야근 강요 등의 가혹행위로 목숨을 끊은 '오 대위 사건'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부대측이 유족에게 가해자에 대한 선처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지난달 25일에는 오 대위가 근무했던 강원도 화천 전방 사단에서 보통군사법원의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특히 이날 현장검증이 끝난 후 부대 측은 유족측 변호사가 없는 자리에서 오대위의 아버지와 고모부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KBS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오 대위가 사망한 뒤 한 여성이 부대를 찾아와 오 대위 영혼을 봤다며 천도재를 지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여성은 또 "오 대위 영혼이 '아빠, 나는 잘 있으니까 노 소령을 풀어주세요. 놔주세요. 더 괴롭히지 마세요'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지만, 부사단장은 "가해자를 용서하라는 취지가 아니었다. 고소를 취하하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문제의 발언을 한 그 여성에 대해 "사적인 대화였기 때문에 취재에 응할 수 없다"고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열린 오 대위 사건 선고공판에서 군사법원은 강제추행 등 오 대위와 관련된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 노 소령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구속됐던 노 소령은 풀려나 집으로 돌아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하다하다 야쿠자까지…보법 다른 일본 연프 '불량연애' [해시태그]
  • "빨간 종이통장 기억하시나요?"…126년 세월 담은 '우리1899'
  • 제약사 간 지분 교환 확산…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제고’ 취지 무색
  • 뉴욕증시, AI 경계론에 짓눌린 투심…나스닥 0.59%↓
  • 단독 사립대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20년간 47건 대학 통폐합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오늘(16일) 공개 시간은?
  • 2026 ‘숨 막히는 기술戰’⋯재계의 시선은 'AIㆍ수익성ㆍ로봇'
  • 오늘의 상승종목

  • 12.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619,000
    • -3.79%
    • 이더리움
    • 4,375,000
    • -6.38%
    • 비트코인 캐시
    • 792,500
    • -6.21%
    • 리플
    • 2,804
    • -5.72%
    • 솔라나
    • 188,500
    • -4.36%
    • 에이다
    • 568
    • -5.02%
    • 트론
    • 416
    • -0.24%
    • 스텔라루멘
    • 325
    • -5.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110
    • -5.97%
    • 체인링크
    • 19,080
    • -5.78%
    • 샌드박스
    • 177
    • -6.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