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시장, 이통사 영업정지에 훈풍 대신 ‘긴장모드’

입력 2014-03-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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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불똥 튈라 안절부절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로 대목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던 알뜰폰 업체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알뜰폰 업체들의 불법 보조금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영업정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가 영업정지에 들어간 13일과 14일 알뜰폰은 각각 3560건과 3930건의 순증가입자를 기록했다. 이는 이통3사 영업정지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영업정지 전인 11일과 12일에는 1955건과 2296건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알뜰폰 업체의 활약에 대해 업계에선 CJ헬로비전이 이통 3사의 영업정지와 동시에 보조금을 투입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CJ헬로비전은 13일과 14일 번호이동 고객에게 7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열 조짐이 보이자 방통위는 알뜰폰 사업자 책임자들을 불러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3사는 영업정지기간 알뜰폰 사업자의 불법 영업을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면서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섰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 알뜰폰 업체들이 보조금을 풀어 가입자를 끌어모을 가능성이 높다”며 “영업정지 기간에도 보조금 조사를 소홀히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에 대해 “1~2월 이통3사의 보조금 대란 때문에 가입자가 급격히 줄어 하루 평균 600~700명 수준이었다”며 “보조금 대란 직전인 지난해 11~12월 하루평균 가입자가 1200~13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정상 수치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지급된 보조금은 도매대리점이 판매점 관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이 부분을 시정조치했다”고 말했다.

알뜰폰 업체들은 오히려 현재 시기를 ‘쿨 다운(급격히 냉각된 상태)’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보조금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조만간 보조금이 다시 풀릴 것이라는 기대 심리 때문에 알뜰폰 구매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SK텔링크도 숨죽이고 있다. 정부가 영업정지 기간 이통사와 알뜰폰 사업자의 우회영업에 대해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기 때문이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영업정지기간 특별한 공세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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