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봇물 터졌다.

입력 2006-04-3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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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펀드 판매수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분산투자의 일환으로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외국계 운용사의 펀드수는 지난해 말 273개에서 3월현재 384개로 40%가까이 증가했다.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도 2005년 12월에 비해 32% 늘어난 7조964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펀드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대비 해외펀드수와 주식수, 순자산가치 금액 등이 모두 증가했다.

해외펀드 판매수는 지난해 말에 비해 3월현재 한국투자증권이 123개에서 140개로 17개 증가했으며 대한투자증권도 19개에서 31개로 12개 늘어났다. 이외에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푸르덴셜투자증권, CJ투자증권의 펀드수도 1~2개씩 증가했다.

순자산가치는 푸르덴셜투자증권이 2005년 말보다 1563억원이 증가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대한투자증권과 CJ투자증권도 각각 206억원, 111억원 늘어났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펀드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데 비해 비해 순자산가치는 189억원 감소했다.

이런 펀드수의 증가는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욕구에 맞는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국내 증시의 급등으로 마땅한 대안투자가 없는 상황에서 해외펀드가 새로운 투자방안으로 눈길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대신증권 해외증시 및 수급 담당 연구원은 "국내 상황을 살펴보면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불안하고, 주가도 많이 급등한 상태"라며 "반면 중국과 인도 시장의 경우 9~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분기보다 1.3% 증가세에 그친 반면 중국의 1·4분기 GDP성장률은 전분기보다 9.9%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국내 경제 성장의 회복세는 시들한 반면 중국의 성장은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중국은 적어도 9%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대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어필되는 이유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주식형 펀드 외에는 마땅한 대안투자가 없기 때문"이라며 "브릭스나 일본 등은 고액 고객들의 분산투자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고 투자할 경우 일본과 중국의 경우 각각 7%, 9%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더 고품질의 정보를 알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게 고객들도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먼저 상품을 요구해 오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투자자들의 시각이 국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펀드는 대부분 선취수수료가 있어 국내펀드보다 수수료 지출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수료가 2.5%인 것에 비해 해외펀드는 선취수수료 1.5%와 운용보수로 1.5~1.7%의 수수료를 받는다"며 "해외펀드처럼 선취수수료가 있는 경우 판매사에게는 더 큰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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