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결단… 현대상선 수장 교체

입력 2014-03-13 10: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통 해운맨 이석동 대표 내정… 해운업 불황 쇄신 불가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그룹 수장으로 오른 이후 10년간 모진 풍파와 맞서 왔지만 올해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그룹의 명운을 건 한해다.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책 이행을 위해 알짜 사업부문을 떼어 내면서도 ‘현대’라는 기업 가치는 보존해야 하는 ‘단기 생존전략’을 연내 수립, 실천해야 한다. 이른 시일 내에 흑자기조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 회장이 가장 먼저 내린 결단은 그룹 핵심 계열사 현대상선의 ‘수장 교체’다. 현 회장이 올 초 언급한 5대 과제인 △단기 생존 역량 확보를 위한 경영 효율성 극대화 △중장기 재도약을 위한 핵심 역량 강화 △조직문화 발전 및 핵심 인재 육성 △남북협력 개선 노력 △임직원 본분 및 책임 강화 중 ‘조직문화 발전과 임직원 책임 강화’에 우선적으로 힘을 싣고 인재를 활용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은 12일 현대상선 미주본부장인 이석동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3년 현대상선에 입사해 컨테이너사업부문 부문장, 미주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입사 후 줄곧 컨테이너 영업을 담당해 온 정통 ‘해운맨’인 그는 오는 28일 현대상선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현대상선을 이끌어 온 유창근 사장은 1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유 사장은 이번에 비상근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현대상선 대표이사 임기는 통상 2년이지만 그룹이 어려운 만큼 분위기 쇄신이 불가피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전 세계 해운업 불황으로 회사의 과감한 변화 및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다”며 “이 내정자는 수십년간 영업을 담당해 온 만큼 회사 내부 사정을 훤하게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현대상선을 흑자 기조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손실폭은 줄어들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조1526억원, 영업손실 3302억원을 기록했다.

‘해운 흑자’, ‘자산매각’, ‘자구책 마무리’ 등 현 회장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현 회장이 올 초 언급한 “더 이상 기존의 영업전략, 운영모델, 관리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했다. 올해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그룹의 명운을 거는 고강도 혁신을 추진하자”는 신년사가 그의 무거운 어깨를 대변해 준다.


대표이사
최원혁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17]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운영현황(안내공시)
[2025.11.27]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분기별공시(대표회사용)]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계란밥·라면도 한번에 호로록” 쯔양 ‘먹방’에 와~탄성⋯국내 최초 계란박람회 후끈[2025 에그테크]
  • 대만 TSMC, 美 2공장서 2027년부터 3나노 양산 추진
  • 李 대통령 “韓 생리대 가격 비싸”…공정위에 조사 지시
  • 황재균 은퇴 [공식입장]
  • 일본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0.75%로 30년래 최고치
  • '신의 아그네스' 등 출연한 1세대 연극배우 윤석화 별세⋯향년 69세
  • 한화오션, 2.6兆 수주 잭팟⋯LNG운반선 7척 계약
  • 입짧은 햇님도 활동 중단
  • 오늘의 상승종목

  • 1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129,000
    • -0.6%
    • 이더리움
    • 4,411,000
    • +1.08%
    • 비트코인 캐시
    • 875,500
    • +4.6%
    • 리플
    • 2,786
    • -2.25%
    • 솔라나
    • 187,600
    • +0.11%
    • 에이다
    • 546
    • -1.8%
    • 트론
    • 415
    • -0.48%
    • 스텔라루멘
    • 325
    • +1.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660
    • +0.19%
    • 체인링크
    • 18,520
    • -1.54%
    • 샌드박스
    • 173
    • -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