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 수출주를 앞지르다

입력 2006-04-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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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투자전략도 '좋아'

금융주 성장을 바탕으로 내수주 비중이 수출주를 앞질렀다.

그동안 수출의존적이었던 한국증시에서 주축을 이루는 종목들이 원화절상에 덜 민감한 내수관련주로 재편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내수주, 원화절상 속 증시 버팀목= 원화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된 가운데 환율변동에 비교적 덜 민감한 통신, 금융, 건설주 등이 선전했다. 결국 원화절상 속에서도 한국증시가 잘 버틴 것은 유가상승에 따른 비용감소 효과 외에도 내수주가 그만큼 성장했기 때문이다.

내수주의 성장은 환율변동에 대해 한국증시가 강한 내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구조적 요인을 마련해 주는 셈이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대 종목(전체 시가총액의 87%차지) 중 매출대비 수출비중이 50% 이상인 종목은 30개에 불과했다. 이들의 시가총액 대비 점유율도 43%수준에 불과해 내수관련주들의 시가총액 점유율인 57%보다 훨씬 낮았다.

수출비중이 30%이상인 종목을 수출관련주로 묶을 경우에도 수출주와 내수주의 비중은 각각 48%와 52%로 내수주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더 높았다.

김학균 한국증권 연구원은 "내수주의 부상에는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업종의 성장이 큰 힘이 됐다"며 "한국증시의 주기적 위험요인이었던 재벌집단의 대규모 부실 발생과 이에 따른 하락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수관련주와 수출관련주의 격차가 본격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한 2004년 하반기 이후 달러화에 대한 원화강세가 본격화됐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역발상 투자전략 '좋아'= 다른 한편으로는 환율하락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수출관련주에 접근하는 역발상 전략이 제기됐다.

환율이 4월 들어 위안화 절상문제와 맞물려 가파른 하락을 보였기 때문에 5월과 6월에는 기술적인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환율하락에 비해 수출관련주들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IT주의 경우 4월 중순까지 상승한 만큼 IT주를 제외한 자동차주,철강주 등에 대한 접근이 좋아 보인다.

김학균 연구원은 "수출관련주가 견조한 해외 수요에도 불구하고 환율에 약세를 보였다"라며 "환율모멘텀이 변화하며 눌려있던 수출관련주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장에서 특별히 망가지는 업종이 없이 골고루 오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나 신규 참여자의 경우 적절한 타이밍을 포착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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