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현대차 '적대적 M&A' 가능성 시사

입력 2006-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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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수의 검찰 소환으로 현대차에 대해 적대적 M&A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러한 논리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원론적 수준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M&A 기대감에 편승한 섣부른 투자는 금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적대적 M&A 시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적대적 M&A 세력이 대주주의 불법행위를 문제 삼아 증권집단소송을 제기하고, 경영자의 엄격한 도덕성을 선호하는 국내외 투자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을 대변하는 이사의 선임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외국계 증권사인 CS증권도 적대적 인수 시도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며, 현대차의 지분 15%를 가지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공격을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처럼 국내외 증권사들이 현대차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을 거론하고는 있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아직 무덤덤한 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경우 지배주주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지분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대주주 지분이 낮고 외국계 지분이 높을 곳을 따지자면, 적대적 M&A 대상이 되지 않을 곳이 어디있겠냐"고 반문했다.

우리투자증권의 보고서를 작성한 안수웅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고, 높은 내부지분율 때문에 현 상황에서 적대적 M&A 시도는 성사되기 어렵다"면서 "다만 향후에 정부 규제 등으로 순환출자가 완화될 경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S증권 역시 현대차가 35~45%의 계열사 지분이 묶여 있고, 자동차 산업은 전형적인 피인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적대적 M&A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현대차에 대한 적대적 M&A는 단지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한편, 검찰이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 부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가 조만간 결정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6일 증시에서 현대차의 주가는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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