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물류업계, 고유가 비상경영 분주

입력 2006-04-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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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강세를 보이는 고유가로 인해 유가상승이 운항 원가를 상승시키는 해운, 항공, 육상 등 물류 업체들이 비상대책 마련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해운이나 항공업계는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우선적으로 국제 운임에 할증료를 적용해 손실을 보전한다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배럴당 12~15달러 이상 비싼 고가인 제트유를 사용하는 항공업종이 비상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업종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간 동맹의 성격을 띠고 있는 정기선의 경우에는 일시적 유가 상승분은 회사가 부담하게 되나, 미주항로의 경우 대부분 연간 운송계약 체결시 연료비 증가 요인을 반영하고 매 3개월마다 유가할증료(BUC)를 조정하고 있다. 구주항로의 경우 매월 유가할증료(BAF)를 변동 적용하고 있다.

부정기선의 경우에는 장기운송 계약분은 실제 유가를 기준으로 운임이 정산되며, 단기 운송계약의 경우 기 계약분은 회사가 부담할 수 밖에 없다. 신규계약분은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여 운임을 책정 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연간 약 300만톤의 선박 운항 연료유를 사용하고 있다. 연간 약 9억달러 규모(2005년 기준)를 연료비로 지출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연료비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세계 주요지역의 유가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로테르담과 싱가폴 등 유가가 저렴한 지역에서 연료를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입항 스케쥴을 선박에 통보해 항해구간에서 경제운항속도로 운항을 하도록 유도해 연료유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5300TEU 선박 주기관에 실린더유 절감장치인 MEP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선박의 주기관 실리더유 적정 주유 기준을 수립하여 윤활유 절감과 신조선 주기관을 신형 TYPE(SULZER RT-FLEX ENGINE)으로 도입해 동급 주기관 대비, 연료유 소모량이 1~3% 절감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전세계 유류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역경매방식을 적용해 원유를 조달하고 있다. 또한 유조선단을 이용해 고유가는 오히려 특수를 노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STX팬오션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려 하나의 특정업체의 대량 구매를 통해 유가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또한 지급운임과 항만비용 절감을 위해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항만물류 사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업종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매출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로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대한항공은 연간 27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41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건설교통부의 인가를 받아 장거리 노선(미주 대양주 유럽 전 노선 편도기준)의 경우 4월 43달러에서 5월 52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단거리 노선(중국 동서남아 사이판 CIS 일본 전 노선 편도기준)의 경우에는 4월 22달러에서 5월 25달러를 받고 일본노선은 4월 9달러에서 5월 11달러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사들은 비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경제항로를 물색하고, 최소한의 고양력 부양장치(LESS FLAP) 사용하고 최소탑재물품 선적(항공기 무게 감소) 및 지상 대기시 엔진가동을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연료절감 추진을 위해 "비행계획, 성능, 중량, 운항 등 총4개의 대분야로 나누어 총50개 절감방안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는 "전사적으로 복도와 화장실 등 공용구간 격등제 (50%) 실시와 점심시간 사무실 일괄 소등 및 건물 실내 온도 18~20도 유지등 난방 최소화 등 연료절감을 통해 할 수 있는 건 다 아낀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육상 물류 업종

육상물류업체는 항공이나 해운업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고유가 영향을 덜 받고 있다.

직영의 비율이 적고 개인 사업자 들을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두는 한진 등 대부분 업체들은 개인 사업자들이 유류에 대한 원가를 부담하고 있다.

한진측은 "프랜차이즈 형식의 개인사업자들에게 운송 수수료를 올려주는 방법을 통해 이들의 애로를 해소하고 있다"며 "이미 이달 수수료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직영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대한통운은 일단은 현재의 운송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대한통운측은 "각 지점별로 공회전 억제와 급브레이크 정차 등을 억제하는 지침을 하달하고 있으며 연료절감 장치 등을 통해 유류가로 인한 원가 상승을 최대한 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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