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알리겠다" 내연녀 갈취 40대 구속

입력 2014-03-0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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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며 유부녀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관계 사실을 알리겠다며 유부녀 A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박모(42)씨를 사기 및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병원비나 사업자금이 부족하다며 A씨에게 돈을 빌려쓰다가 A씨가 돈을 주지 않자 "가족에게 나와의 성관계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박 씨가 A씨에게 뜯어낸 돈은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총 22차례에 걸쳐 4억여원에 이른다.

박 씨는 무직에 이혼남으로 지난 2007년 7월 영국에서 만난 여행객 A씨에게 "케임브리지대 박사 출신에 금융감독원을 다니던 중 잠시 유학왔다"고 신분을 속이고 성관계를 맺었다.

박씨는 신뢰감 주는 외모와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A씨를 유혹했지만, 공갈·협박, 혼인빙자 등의 전과가 있는 사람이었다.

박 씨는 A씨에게 "마피아를 남편 회사로 보내겠다"고 협박해 돈을 받은 뒤 이를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씨의 협박과 갈취에 시달리던 A씨는 결국 지난해 초 박씨를 고소했으며,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달 28일 박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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