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봉신-해상운송시장 돛 올린다

입력 2006-04-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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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도 정인현 사장-선우상선-봉신 구도로 개편

기계주물 및 공작기계 제조업체 봉신의 지배구조 및 사업구조에 거센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장외 해상화물운송업체 선우상선·선우해운의 정인현(44) 사장을 지배주주로 선우상선-봉신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틀을 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거센 변화는 봉신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선우해운이 디딤돌 노릇을 하고 있다.

◆선우해운 봉신 통한 우회상장

봉신은 오는 내달 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안건은 지난달 29일 선우해운과 체결한 합병계약 승인과 사업목적에 해상화물운송사업 등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다.

선우해운으로서는 지난달 6일 봉신 최대주주인 유권호 사장외 6명으로부터 보유주식 41.26%(822만5950주)를 인수(주당 3403억원씩 280억원)한 이래 봉신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 절차를 차곡차곡 밟아나가고 있는 셈이다.

오는 6월13일 봉신과 선우해운이 합병을 완료하면 봉신은 선우해운 보통주(108만주, 액면가 5000원) 1주당 봉신 보통주 46.08363주(액면가 500원)씩 총 4977만320주를 발행하게 된다. 선우해운 주주들이 봉신의 주주가 됨으로써 선우해운의 우회상장은 일단락된다는 의미다.

이 같은 봉신의 지배구조 및 사업구조 재편에는 정 사장이 중심에 있다. 정 사장은 한국해양대학교 기관학과 출신으로 삼선해운 등을 거쳐 현재 선우상선과 선우해운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 정인현 사장 실질적 지배주주

봉신은 이번 선우해운 흡수합병으로 선우해운의 모회사(지분율 83.3%, 90만주)인 선우상선을 최대주주(합병후 59.5%, 4147만5267주)로 맞이하게 된다.

선우상선은 현재 정 사장이 최대주주로서 79.9%(20만주)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합병법인 봉신의 지배구조는 정 사장이 실질적 지배주주로서 선우상선-봉신 구도로 변하게 되는 되는 것이다.

정인현 사장은 일찌감치 봉신의 경영권도 접수했다. 지난달 27일 봉신 정기주총을 통해 5명의 이사진과 감사 중 4명을 자신을 비롯한 선우해운 출신 및 우호 인사들로 교체했다. 정 사장은 봉신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지난 1936년 설립 이래 71년간 기계주물 및 공작기계 생산을 주력으로 해 온 봉신은 지난해 말 총자산이 693억원에 이르고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5%, 15.9% 늘어난 672억원, 34억원을 기록할 만큼 알짜 성장을 하고 있다.

◆봉신 해상운송업 진출 순항할까

이 같은 상황에서 지배주주가 주력으로 해 온 해상운송업으로 신규 진출의 돛을 올린 만큼 흡수합병 대상인 선우해운과 모회사인 선우상선 등의 경영상태와 향후 봉신이 전개할 사업구도에 시장의 조명의 쏟아지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본금 54억원의 선우해운은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460억원 규모로 지난 2003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1억원, 35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04년 610억원, 50억원, 2005년 874억원, 79억원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타고 있다.

봉신의 모회사 선우상선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0.8% 증가한 1988억원에 이르는 가운데 순이익은 2004년 178억원에서 25억원으로 둔화 양상을 보였다. 총자산은 687억원, 자기자본은 284억원 수준이다.

봉신 박상용 상무는 “봉신의 현 주가가 (경영권 인수 직전 수준인) 1800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데서 보듯 향후 봉신의 해상운송업 진출의 효과가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며 “그러나 봉신은 선박용 엔진주물 생산 능력 등을 갖추고 있어 신규사업과의 연관성이 밀접하고 지배주주인 정 대표 또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계 제조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합병 시너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신은 선우해운의 경영권 및 지분 인수, 합병 결정 등으로 지난달 6일 2200원(종가기준)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부침을 거듭하며 지난 18일 현재 1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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