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CEO 주가 성적표 열어보니

입력 2006-04-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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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대기업들의 인사철이 다가온다. 이 시기가 되면 한 해 동안 CEO의 성적표를 내느라 그룹에선 야단법석이다. 그렇다면 CEO의 경영능력 잣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핵심인재 확보, EVA(경제적 부가가치), 실적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가도 무시 못할 요인 가운데 하나다. 해당 기업의 활동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이 자본시장에서의 평가인 주가, 시가총액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CEO 주가(株價)’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CEO(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과 주가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과거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당시 주당 3500원이던 국민은행의 주가를 3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려놓으면서 선진국에선 보편화된 ‘CEO 주가’라는 개념을 국내에 도입시키기도 했다.

특히 삼성 계열사 사장들은 주가에 더욱 민감한 편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CEO에 대한 인사평가에서 해당 회사 주가도 평가 항목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올 초부터 지난 9일까지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를 조사한 결과 주식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맞이하면서 대부분 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14개의 상장 계열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37.5%이며 삼성엔지니링(72.3%), 삼성중공업(61.0%), 삼성테크윈(57.0%), 삼성증권(52.2%) 등이 평균 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며 올랐다.

반면 삼성SDI(-2.8%), 에스원(21.1%), 삼성전기(22.2%) 등이 평균 보다 크게 밑돌면서 고전을 한 해였다. 특히 대부분 주가가 오른 것과 달리 삼성SDI만큼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며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정밀화학, 삼성화재,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계열사들은 평균 주가상승률보다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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