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에도 '급등'...강세장의 전조?

입력 2006-04-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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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후폭풍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

전문가들의 옵션만기일 프로그램 물량주의보를 비웃기라도 하듯 코스피지수는 22포인트나 올라 1400선을 회복했다.

지수 급등의 주역은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이로 인한 장막판 프로그램 매수, 포스코 등 개별종목의 강세였다.

1000억원으로 예상됐던 옵션관련 물량 중 이날 700억원 가량이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급등 주역...외국인 선물매수= 이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는 장마감직전 동시호가에 1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를 유인, 1400포인트 돌파의 일등공신이 됐다.

서동필 한국증권 연구원은 "이벤트성이 강한 옵션만기일은 장이 좋지 않을 때 영향력이 커진다"라며 "오늘의 지수 흐름으로 볼때 강세장에 대한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장초반 나온 1500억원가량 프로그램 매물을 시장이 잘 소화했고 베이시스도 악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대해 김진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 기대감 때문"으로 추정했고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증시와 동조 현상"으로 파악했다.

◆쌓인 매수차익잔고 '언제나오나'=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1조6000억원 가량으로 3월말 저점대비 1조원이상 늘어난 상태다. 매수차익잔고는 베이시스가 악화될 경우 언제든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

그러나 1400선을 사흘만에 회복하며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상승쪽에 무게를 실고 있다.

한국증권에 따르면 베이시스가 0.4이하로 떨어질 경우 차익거래잔고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최대 7000억~8000억원 가량의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이중 베이시스 0.3~0.4사이에서는 5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파악했다.

대우증권은 베이시스가 0.3이하일 경우 1000억~2000억원의 프로그램이 출회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진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부담이나 과거 추이를 살펴볼 때 차익잔고가 시장의 방향을 좌우한 적은 없다"면서 "만기 후폭풍이 나올 수 있지만 강세장의 추세를 바꿀 요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옵션만기일 전후로 주의할 필요가 있어 향후 긍정적 기대보다 조심해야 한다"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라고 덧붙였다.

◆외국인과 베이시스가 주가 향방 결정= 지난 이틀간 1만계약 가량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5300계약을 순매수하면서 향후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지속될 경우 급등한 지수의 하락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금껏 지수 상승의 2대축이었던 외국인과 프로그램 중 프로그램 매수여력이 1000억~2000억원에 불과한 것이 걸림돌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베이시스는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을 연결하며 향후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나타내기도 한다.

보통 이론베이시스의 60% 수준이던 시장베이시스가 최근 70~90%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향후 시장에 대한 인식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이날 시장종가베이시스는 1.09로 급등, 이론베이시스 1.23의 88.6%에 달했다.

서 연구원은 "외국인이 또 매수한다면 더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오늘 많이 오른 부분은 반납하는 모습일 것"이라며 "현물의 흐름과 선물 매도량 등 수급측면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을 주의해야 하지만 1300선을 바닥으로 완만한 2차강세장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며 "미국 장기금리만 큰 문제 없다면 이달중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료적으로는 14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실적과 더불어 IT기업의 향후 전망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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