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차세대 블루오션은 올리브유?...10년새 184배 성장

입력 2014-02-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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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올리브유 수입 1억8400만 달러 달해

▲중국에서 10년간 올리브유 수입 규모가 184배 늘어나는 등 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홍콩에서 열린 제15회 국제식품음료박람회에서 한 관람객이 스페인 올리브유업체 부스를 보고 있다. 홍콩/신화뉴시스

중국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자국 식품업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올리브유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은 주로 요리에 팜유를 사용한다. 현재 중국의 올리브유 수입 규모는 팜유의 1%에도 못 미친다.

그러나 올리브유 수입업체의 대대적인 TV광고 캠페인과 더불어 주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리브유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51세의 한 주부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옛날에는 땅콩기름을 주로 썼지만 이제는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씨유만 사용한다”며 “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1억8400만 달러(약 1960억원)어치의 올리브유를 수입했다. 이는 전년보다 9.3% 늘어난 수치다. 특히 10년 전 올리브유 수입이 10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이 10년새 184배나 팽창한 셈이다.

올리브유 소비가 늘면서 중국의 해외 올리브산지에 대한 투자도 늘고 있다.

호주 최대 엑스트라-버진오일(최고급 올리브유) 생산업체 바운더리벤드의 팀 스미스 마케팅 이사는 “중국과 아시아 투자자들은 현재 호주 올리브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계 기업인 호주오거닉올리브유는 지난달 말부터 호주 서부 1500헥타르 규모의 농장에서 생산한 올리브유를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중해 국가들이 중국 올리브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시장에서 스페인의 점유율은 60%에 달하며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안달루시아수출진흥기구의 마누엘 레온 상하이 대표는 “중국시장은 지난 5년에 걸쳐 기록한 30~40%의 고속성장은 힘들더라도 앞으로 20년간 계속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 기업으로부터 꾸준하게 수입이나 라이선스 판매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올리브유 수요의 약 99%를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 중국에서 올리브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한 지역은 간쑤와 윈난, 쓰촨성 정도에 불과하다. 또 올리브유를 짤 수 있을 정도로 나무가 자라려면 최소 5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도 식품업체들이 수입을 더 선호하는 이유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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