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집값 덜 오른 곳·저소득층 반전세 증가"

입력 2014-02-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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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 편리한 지역도 반전세 빠르게 증가

전셋값이 높고 집값 상승 폭이 작은 지역에서 반전세(보증부 월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서 반전세 전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보증부 월세 가구 증가 지역의 특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수도권 66개 시·군·구를 상대로 통계청의 지역별 주택 점유형태 자료를 활용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반전세 거주 가구가 눈에 띄게 증가한 지역의 특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산연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자가거주 가구 감소, 반전세 거주 가구 증가 현상이 두드러졌다. 자가거주 가구 비율이 증가한 곳은 수도권 내 66개 시군구 가운데 서울 중구, 인천 동구, 경기 과천, 이천, 포천, 양주, 동두천 등 8곳에 그쳤다.

반면 반전세 거주 가구는 8곳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늘었다. 특히 경기 김포(8.3%포인트), 오산(8.3%포인트), 서울 관악구(8.1%포인트), 광진구(6.4%포인트), 인천 남동구(6.2%포인트) 경기 안산(6.0%포인트) 등에서 반전세 거주 가구 증가폭이 컸다.

주산연은 반전세 가구 비율이 급등한 지역이 2005년 기준으로 자가보다는 전세로 거주하는 가구 비중이 더 높고, 주택공급 증가로 1000명당 주택 수가 늘고 5년간 주택 매매가 증가폭이 낮고, 2010년 기준으로 전세가가 높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버스 등 대중교통 분담률이 높은 지역에서 반전세 가구 증가 폭이 크고, 반전세 거주가구 비중도 높다고 덧붙였다.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의 전세 거주가 늘고, 저소득층의 반전세화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고소득층 가구 중 자가거주 가구 비중은 2006년 64.71%에서 2012년 58.67%로 6.04%포인트 낮아진 반면 전세거주 가구는 27.67%에서 33.91%로 6.24%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저소득층의 반전세거주 가구 비율은 26.50%에서 35.33%으로 8.83%포인트 증가한 반면 전세거주 가구 비중은 28.16%에서 18.59%로 9.57%포인트 감소했다.

이밖에 전세로 거주하던 가구가 반전세나 월세로 이사한 경우, 통근 시간이 2006년 24.9분에서 2010년 36.6분으로 11.7분 증가했다. 월세나 반전세로 이사한 가구는 높은 전세가격으로 인해 직장에서 더 먼 지역으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리영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저렴한 임대주택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저소득층 주거안정을 꾀하는 한편 고소득층 전세 거주 가구의 매매시장 참여를 유도해 임차시장의 안정과 주택시장 회복을 유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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