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CB 박 차장, USB 사용 요구 등 보안인식 문제 있던 사람"

입력 2014-0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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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 3사에서 정보를 빼돌린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박모(39) 차장이 신한카드에서 근무할 당시 보안정책에 반하는 요구와 이상 발언을 해 교체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과 신한카드가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주(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차장은 지난해 4월 카드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개발 용역사업을 담당하면서“개발에 필요한 다량의 데이터를 빨리 주고받기 위해 USB 사용이 필요한데 타사에서는 USB를 허용한 경우가 있다”면서 보안정책상 금지된 USB 사용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지난해 6월 박 차장은“개발에 필요한 공개 소스를 인터넷에 검색해 프로그래밍 작업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개발된 소스가 맞는지 검증하기 위해 수시로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데 핸드폰으로 검색하기엔 불편하다”면서 인터넷 개통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박 차장은 평소 KCB에 대한 소속감이 약해 보이는 경향과 자신을 과대 포장하는 발언을 자주 함에 따라 파견인력 교체를 검토했다는 것이 신한카드측의 설명이다.

그가 “타사 프로젝트 경험이 많아 타사의 주요 FDS 룰 등 개발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언급해 신한카드의 정보도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 등 보안상 위험이 클 것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 집에 5000만원 짜리 금속탐지기가 있다. 지인에게 돈을 빌려 줬으나 돌려받지 못하고 물건(금속탐지기)으로 받아서 가지고 있으니 관심 있으면 금 찾으러 가는 것이 어떤가?”라고 하는 등 평소 과장된 언행으로 발언에 신뢰성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박 차장이 사고 가능성 높다고 보았으며, 정보보안 의식이 없고 팀 워크에 심각한 저해가 될 것으로 판단해 7월께 KCB측에 인력 교체를 요청했고 다른 직원이 대체 투입됐다고 밝혔다.

김영주 의원은“KCB는 박모 차장의 교체 요구 사유가 보안정책에 반하는 요청들로 인한 것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KCB가 교체 사유를 철저히 조사하고 박모 차장이 수행하고 있었던 롯데카드의 겸임 용역 업무에 대해서도 보안실태 확인이 이뤄졌다면 최소한 롯데카드의 2600만건 대량 정보유출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KCB측은 박모 차장이 프로젝트 계약에 의거 신한카드에 일주일에 약 1회 정도 방문해 업무를 수행했고 업무책임자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박 차장이 롯데카드 등 중복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어 신한카드에서는 파트타임으로 근무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한카드 교체 요구 당시 신한카드 측이 프로젝트 일정 지연에 따라 파트타임 대신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을 투입해 일정을 맞춰 줄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박 차장 대신 다른 인력을 교체 투입한 것이며 보안 규정 미준수에 대한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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