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집행유예… 한화 태양광·이라크 신도시사업 ‘청신호’ 켜지나

입력 2014-02-1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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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된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지연됐던 사업들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4월 말부터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기 시작해 김 회장의 부재 동안 주요 현안을 해결해왔다. 비상경영위원회는 한화증권 김연배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해 사업 부문별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현안을 도맡았다. 그러나 신성장동력 발굴이나 대규모 해외 투자 등 굵직한 의사 결정은 대부분 중단된 상태로 그룹 총수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석방된 김 회장이 조만간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먼저 김 회장의 복귀로 한화건설의 이라크 신도시사업이 진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2년 수주한 이라크 신도시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비스마야 지역에 1830만㎡ 규모 신도시 개발 공사다. 구속 전 김 회장은 두 번에 걸쳐 이라크를 직접 방문해 이라크의 100만호 주택건설 사업 프로젝트에서 10만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 수주액은 80억달러로 국내 해외 건설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100억 달러의 추가 신도시 공사 입찰이 목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회장의 복귀가 주목되는 바이다.

태양광 발전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전남 여수에 연간 생산능력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짓고 현재 시운전에 나서고 있다. 폴리실리콘을 양산하게 되면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이룬 국내 최초 기업이 된다.

반면 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아 바로 경영 지휘봉을 잡기엔 건강이 악화돼있어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현재 만성 폐질환과 당뇨, 우울증과 수면 장애에 따른 정신질환 등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 구속집행 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고법 형사합의5부로부터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에 사회봉사 300시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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