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남북, 이산가족 행사 성공하면 더 진전된 관계 기대”

입력 2014-02-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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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국무총리는 10일 “(남북이 합의한)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원만하게 성공하고 나면 더욱 진전된 관계로 나아가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북측의)진정성이 드러나면 남북관계는 크게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국방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이 상호비방, 적대행위 중단 등 이른바 ‘중대제안’을 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북한의 진정성을 지켜봐야겠지만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측에 억류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형 프라이카우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남북 간 진전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프라이카우프는 과거 서독의 동독 반체제 인사 석방사업으로, 동독에 돈을 주고 정치범을 데려온 방식을 말한다.

정 총리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해선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급격한 변화 조짐이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통일 대박론’과 관련 “정부는 흡수통일을 지향하지 않고 점진적 단계적 평화통일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통일은 남북은 물론 주변국 모두에 이익이 되고,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통일과 관련해 특정 상황을 상정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가능한 여러 상황 중에서도 재앙이 될 수 있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흡수통일을 지양하고, 점진적 평화통일을 추구해야 한다는 지적에 동감을 표했다.

한편, 정 총리는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독일의 빌리 브란트 전 총리가 폴란드를 방문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는 사진을 제시하자 “일본이 독일 정도의 수준에 이르는 문화국가가 되고, (아베 신조 총리가) 저런 지도자(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를 본받는 지도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총리는 남북통일과 관련해선 “너무 오래 분단이 지속되다 보니 이제는 통일에 대한 의식이 흐려지고 거부감까지도 생기는 분위기가 없지 않은 것 같다”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갖고 어떻게 국민적 공감대에 이를지 활발한 논의도 해서 우리 국민이 한마음이 돼 같은 뜻을 모아 노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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