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論]대구서 재도약 꿈구는 산업단지공단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입력 2014-01-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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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는 60년 만에 한 번 찾아온다는 ‘청마(靑馬)의 해’다. 희망의 푸른빛 갈기를 휘날리며, 두 발을 높이 치켜올린 청마! 그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역동적이다. 넘치는 기상이 느껴지는 갑오(甲午)년 벽두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대구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해 새 둥지를 튼다.

대구의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향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시작하는 올해는 한국의 경제개발을 주도해온 ‘산업단지’가 출범 50주년을 맞는 해여서 더욱 의미가 새롭다. 첫 국가산업단지인 한국수출산업공단(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 탄생한 해가 1964년이었고, 지금까지 41개의 국가산업단지가 전국 곳곳에 형성됐다.

산단공은 이러한 산업단지를 개발·관리하고 입주기업의 산업 활동을 지원해 한국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온 산업단지 전문기관으로 산업단지를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일이 주요 업무다.

산업단지는 중앙 정부가 조성한 ‘국가산업단지’에서부터 각 지방자치단체가 만드는 ‘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농공단지’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이중 국가산업단지는 전국 제조업 생산의 66%, 수출의 76%, 고용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산업단지가 국가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50년이 지나면서 노후화 문제로 리모델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 및 복지시설이 부족하고 생활환경이 좋지 않아 젊은 인력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산단공은 지난 50년간 산업 변화에 발맞춰 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으로 우리 경제의 등불이 되어 왔듯이 빠른 시일 내에 대구혁신도시에 뿌리를 내려 모든 산업단지가 국민과 함께 행복을 향유하고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의 핵심거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다. 또한 대구시민과 함께 대구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발전하도록 산업의 성장동력 기반과 지역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균형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2014년 산단공은 ‘기회’이자 ‘도전’의 기로에 섰다. 과거 5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50년을 준비할 청사진을 새롭게 그려야 하는데 산업단지를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혁신의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본다.

우선 산단공은 산업단지를 산업과 기술, 문화가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창조하는 작업부터 발 빠르게 진행할 생각이다. 요즘 시대에 맞는 창조형 경제에 적합하도록 근로환경을 개선하는 ‘일터’, 직원들이 자기 개발을 하는 ‘배움터’, 여가와 조화를 이루는 ‘즐김터’라는 세 가지 방향에서 ‘업그레이드’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대구·경북지역 대학과 기업·연구소와 유기적으로 연계협력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지역 고유문화까지 아우르는 지역경제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 것이다.

특히 입주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서는 ‘기업성장지원 플랫폼’을 구축하여 경영컨설팅, 입지, 자금, 인력, 마케팅 등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기업지원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말(馬)은 다른 말들의 가냘픈 소리나 사소한 움직임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소통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산단공은 말처럼 기업의 작은 소리 하나에도 깊이 귀를 기울이며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기업과 함께 애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다. 귀로 들을 수 없는 아주 작은 소리도 마음으로 다가가서 들을 것이요, 눈으로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부분도 마음의 눈으로 세심하게 살펴볼 것이다.

갑오년 새해가 우리 경제에 대운이 서린 첫 해이기를 소망하며 푸른 초원을 달리는 씩씩한 말의 기상으로 역동적인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희망찬 산업단지의 새 시대’를 대구혁신 도시에서 힘차게 열어갈 것을 다짐해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반세기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한국의 산업단지 발전과 경제성장의 동반자로 새롭게 도약하는 ‘대구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아낌없는 성원과 큰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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