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북핵, 우리 문앞에서 말썽 허용 않을 것”

입력 2014-01-27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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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거 호전성 인정해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4일(현지시간)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문앞에서 말썽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해 견해차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북한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이웃 중 하나이며 양국은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다”며 “정상적인 국가 대 국가의 관계에서 모든 것에 의견일치를 보기는 어렵다. 심지어 같은 형제 간이라도 그렇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 우리는 한반도가 비핵지대가 되기를 원한다”며 “중국은 그 어떤 누구도 우리의 문앞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에 대한 우려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감소하는지 묻는 말에 왕 부장은 “세상이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오판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양국은 국가 대 국가 관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중국과 일본의 긴장 관계를 1차 세계대전 직전 영국과 독일에 비유한 것에 대해 왕이 부장은 “양국이 긴장 관계인 것은 맞지만 아베 총리의 발언은 시간과 공간을 완전히 혼동한 것”이라며 “일본은 과거의 호전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은 평화를 다짐한 나라이며 일본 지도자들은 자국 역사를 살펴보면 누가 침략자였으며 분쟁을 야기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본과의 분쟁의 외교적 해결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행동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왕 부장은 “외교관들은 분쟁 해결에서 가장 최상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외교관이 왜 필요하겠느냐”며 “만일 (군사적인) 방법으로만 생각하려 든다면 비관적인 전망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에 대해 “아시아는 두 강대국이 비충돌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역사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존중해왔으며 우리는 미국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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