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합작 ‘현대케미칼’ 출범

입력 2014-01-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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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000억원 규모 합작계약 서명…3월 법인 설립 마무리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콘덴세이트 원유 정제공장과 혼합자일렌(MX) 제조 공장 건설 합작 계약(JVA)을 마무리 짓고 ‘현대케미칼’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사진 왼쪽)과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사진 오른쪽)은 2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양사의 합작사업 계약서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1조20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현대케미칼’을 본격 출범했다.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과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은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콘덴세이트 원유 정제공장과 혼합자일렌(MX) 제조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계약서(JVA)에 공동 서명했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출자하는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2만㎡(6만5000여평) 부지에 들어서며 2016년 하반기 본격 상업가동을 목표로 제시했다.

혼합자일렌은 방향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정의 주원료 가운데 하나다. 최종 재처리 과정을 통해 합성섬유나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의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현대케미칼은 연간 100만톤의 혼합자일렌을 생산해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하루 6만 배럴의 등·경유 제품은 현대오일뱅크가 전량 수출하며, 경질납사는 100만톤의 생산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공급된다.

현대케미칼 출범에 따라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BTX 공정의 주 원료인 혼합자일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최근 국내외 혼합자일렌 제조사들이 BTX 설비 증설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안정적인 혼합자일렌 물량 확보에 고심해 왔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은 혼합자일렌과 경질납사의 자체 조달을 통한 수입대체 효과만 연간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등·경유 판매를 통해 연간 3조원 가량의 수출 증대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하루 14만 배럴의 콘덴세이트 원유를 정제하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오일뱅크의 일 원유처리량은 39만 배럴에서 53만 배럴로 늘어난다. 콘덴세이트 원유는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로, 경질원유와 유사하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대표하는 양사가 초대형 합작계약을 체결하는 경사를 맞았다”며 “이를 계기로 지리적 이점과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협력관계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이번 합작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양사 모두에게 지속성장의 발판이 되고, 시장경쟁력을 높이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를 희망한다”라며 “앞으로도 건설과정이나 공장가동에서 합작사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협력을 통해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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