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문어발식 사업확장… 개·폐점 반복

입력 2014-01-2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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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허술한 매장정책 역성장 우려…회사측 “계약만료…효율화 과정일뿐”

롯데마트가 중국 매장 6곳의 문을 닫았다. 특히 폐점된 점포 대다수가 상하이에 위치한 매장들이다. 중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쪽에서는 기존 영업중인 점포를 잇따라 폐점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 및 롯데마트에 따르면, 작년 롯데마트의 중국 점포 6곳이 폐점했다. 상하이에서만 동태점, 연수점 등을 비롯해 5곳이 문을 닫았다.

롯데마트 측은 “중국에서 6개 점포 문을 닫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입점 계약이 만료된 곳도 있고 해서 폐점한 것일 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중국 시장은 한마디로 유통업체의 전쟁터나 다름 없다. 문을 닫고, 여는 것은 사업의 효율화를 위한 작업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마트는 작년 한 해 동안 6곳을 폐점하고 12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특히 신규 매장 5곳은 상하이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도 상하이 난퉁점과 화북지방 산둥성에 위치한 빈저우점 등 10여개 점포가 문을 닫았고, 동시에 신규 매장 여러개를 추가 오픈하면서 개점과 폐점을 반복했다.

롯데마트 측은 폐점한 이상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것만 보더라도 중국 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버려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롯데마트의 잇따른 중국 점포의 폐점 및 개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애초부터 매장 선정 등 매장 확대 정책의 허술함을 지적한다. 현재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문을 닫는 점포 대다수는 장사가 안되는 비효율적인 매장으로, 이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동부증권 측은 “중국 롯데마트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착수했지만 잇따른 신규 출점으로 영업적자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마트의 해외 사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양호한 성장을 지속중인 반면에 중국에서는 역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롯데마트 해외 점포 중 가장 많은 매장이 위치해 있는 국가다.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할인점 마크로(Makro)의 8개 점포(베이징 6개,텐진 2개)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2009년 10월에는 중국 대형마트 타임스(TIMES) 점포를 인수했고, 2010년 6개 신규 점포를 출점했으며, 2011년 1월 난통카이파취점(南通開發區店)을 오픈하는 등 신규 출점을 지속해 중국에서만 대형마트 107개점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 107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36개, 베트남 6개 등 총 14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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