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일본,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 내정자에 거는 기대 커

입력 2014-01-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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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키바라, 첨단소재업체 도레이 회장...한국ㆍ중국에서 VIP 대우 받아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내정자 겸 도레이 회장은 일본과 한국, 중국의 막힌 파이프라인을 뚫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소개했다. 사카키바라 회장이 지난해 4월10일 도레이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레이 웹사이트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經團連) 회장 내정자에게 거는 일본 재계의 기대가 매우 크다고 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게이단렌은 이날 개최한 회장ㆍ부회장회의에서 사카키바라 도레이 회장이 차기 게이단렌 회장으로 내정됐으며 오는 6월 총회에서 요네쿠라 히로마사 현 회장의 뒤를 잇는다고 밝혔다.

게이단렌은 원래 현직 부회장이 맡는 것이 관례이지만 여러 인사가 고사해 전 부회장인 사카키바라가 중임을 맡게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경영인으로서 낮은 지명도와 도레이의 사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사카키바라는 현 정부와의 단절, 한국ㆍ중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 등 현재 게이단렌이 겪는 두 개의 ‘파이프 막힘’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현재 게이단렌 회장이 집권 여당의 총리와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상황은 전임자인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 겸 사장 시절부터 계속되고 있다. 다시 정경 관계를 긴밀화하는 것은 게이단렌의 비원이다. 사카키바라는 일본 정부 산업경쟁력회의의 민간 위원을 역임했다. 또 과학기술 진흥비용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정부 내 평가도 좋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레이의 한 전 임원은 “사카키바라 회장은 조리에 맞게 얘기하면서도 때로는 감정에 호소할 줄도 아는 협상 전문가”라며 “정부와의 의사소통 강화를 기대한다면 적임자”라고 말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역사 문제로 단절된 한국, 중국과의 파이프라인을 다시 잇는 것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첨단소재업체인 도레이는 한국과 중국에서 환영받는 대표적인 일본 기업이다. 도레이는 한국에서 의욕적으로 인수ㆍ합병(M&A)을 펼치고 있고 지난해 12월 중국 쓰촨성에서 공장 완공식을 했을 당시에는 반일 감정 고조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오히려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레이는 40년에 걸쳐 현지에서 축적한 신뢰와 브랜드파워는 물론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도레이는 해수담수화에 필수적인 역삼투압필터(RO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RO막은 표면에 나노 단위의 미세한 구멍이 있어 해수에서 염분이나 불순물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하수와 산업폐수에서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도 있다. 중국의 지방 도시가 도레이 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이유다.

한국에서 사카키바라 회장은 지난 2010년 금탑산업훈장도 받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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