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지수, 8년만에 하락세 전환

입력 2014-01-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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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2005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반면 월세지수 하락 속에서도 거래량은 늘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코아피(KOAPI)'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2013년 4분기 115.17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분기 대비 0.76%, 2012년 4분기 대비 2.87% 하락한 것이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서울 월세는 상승세였지만 지난해 8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아파트 월세지수는 하락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월세거래량은 3만4696건으로 전년(2만7334건)에 비해 7362건(26.9%)이 늘어났다. 전세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 서울 아파트 임차거래량이 2013년 13만9522건으로 줄어든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월세 거래량증가가 이뤄졌다.

최 연구원은 "임대시장이 현재 세입자보다는 집주인 우위 시장으로 집주인이 월세 공급을 늘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월세 거래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세입자가 원하는 전세 물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전셋값은 뛰면서 전세 거래량은 떨어지고, 월세 공급은 늘어나지만 월셋값은 하락하면서 월세 거래량은 증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률은 2013년 4분기 6.12%를 기록했다. 2012년 4분기 7.00%였던 전월세전환률은 2013년 한해동안 0.88%p가 하락했고, 전월세전환률 연간 하락폭으로는 2009년 -1.00%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는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파른 가격 상승이 나타난 반면 월세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월세전환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전세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전세보증금 대비 월세보증금은 역대 최저치인 22.17%로 2013년을 마무리했다.

부동산114 측은 월세의 공급과잉 상태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월세 가격과 전월세전환율이 더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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