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신흥시장 신중론 확산…“발 빼라”

입력 2014-01-08 08: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골드만삭스ㆍJP모건 등 투자 비중축소 권고…아시아 기준금리 인상 우려ㆍHSBC 중국 낙관론

월가에 신흥시장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고객들에게 신흥시장 투자비중을 축소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10년간 신흥시장의 주식과 채권, 통화 등이 뚜렷하게 부진할 것”이라며 “신흥시장 비중을 3분의 1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JP모건은 올해 신흥시장 채권 투자수익률이 1%로 이전 10년 평균인 10%에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JP모건은 “브라질과 터키, 인도 등 신흥시장 23국에서 선거가 있다”며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시장의 변동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지난해 브라질 헤알과 터키 리라, 러시아 루블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달러에 대해 최대 17% 하락했다”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시장 증시 추이를 종합한 MSCI신흥시장지수는 이미 올들어 3.1%나 급락해 0.8% 하락한 선진국지수와 대조됐다. MSCI신흥시장지수는 전날 중국 경기둔화 불안에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에 아시아 주요 신흥국들이 올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우려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글렌 맥과이어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에 착수하면서 아시아 중앙은행들도 올 하반기에 긴축정책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네시아중앙은행(BI)은 지난해 봄 이후 기준금리를 1.75%포인트 인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점치고 있다.

필리핀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1%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맥과이어 이코노미스트는 “필리핀중앙은행이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말레이시아중앙은행이 3월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HSBC홀딩스는 중국 제조업의 지속적인 회복세에 주목하며 낙관론을 제기했다. 무랫 울겐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HSBC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의 50.8에서 소폭 하락했을 뿐”이라며 “중국 등 신흥시장은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430,000
    • -1.99%
    • 이더리움
    • 4,554,000
    • -3.35%
    • 비트코인 캐시
    • 867,500
    • +1.34%
    • 리플
    • 3,069
    • -1.22%
    • 솔라나
    • 199,600
    • -3.29%
    • 에이다
    • 621
    • -5.05%
    • 트론
    • 431
    • +1.41%
    • 스텔라루멘
    • 362
    • -3.4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50
    • -1.52%
    • 체인링크
    • 20,430
    • -3.5%
    • 샌드박스
    • 212
    • -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