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믿지 못해”…국내증권사 삼성전자 어닝 전망 또 ‘완패’

입력 2014-01-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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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 쇼크…국내 증권사들 또다시 뒷북

“또 외국계 증권사 전망치가 맞았네요. 컨센서스(예상치)가 어떻게 1조원 넘게 차이가 날 수 있죠. 애널리스트들한테 사과문이라도 받아야 할까요”<증권 포탈 사이트의 A투자자 글>

국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실적 전망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과 컨센서스(예상치) 차이가 1조원 넘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외국계 증권사 경고에도 9조원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던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

7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조원, 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5.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1% 감소했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은 스마트폰 부진 및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감안해도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컨센서스는 9조7087억원. 하나대투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실적발표 직전까지도 10조원 전망을 수정하지 않았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실적 발표 직전 8조원대 영업이익 전망을 내놓으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 CLSA 등 외국계증권사들은 원화 절상과 신경영 선언 20주년 특별보너스 지급,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 따른 관련 핵심 부품의 수요 부족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론만 놓고 보면 외국계 증권사 전망이 정확했던 셈이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국내 증권사의 ‘헛발질’에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에서 국내 증권사는 외국계 증권사에 완패했다. 당시 외국계 증권사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대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10조원 이상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결국 삼성전자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9조5000억원을 기록해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이 맞았다.

대형증권사 IT관계자는 “이번 경우 처럼 일회성 비용이 예상보다 큰 경우 실적 잠정치가 컨센서스를 크게 빗나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괴리율이 1조원 이상 벌어진 것은 애널리스트들이 과도하게 기업들 ‘눈치보기’를 했다는 방증인 만큼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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