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 라보 부활…男心 흔드는 '미니스커트' 짧아지려나?

입력 2014-01-0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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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 라보 생산재개

(사진=뉴시스)

국민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이 재개된다.

7일 한국지엠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단종 위기에 몰렸던 다마스와 라보에 대한 안전기준과 환경기준을 일정기간 유예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이르면 7월부터 다마스·라보 생산라인을 재배치해 생산을 재개할 방침이다.

다마스와 라보는 국내에서 유일한 경상용차 플랫폼을 공유한다. 경트럭은 1000만원 미만의 싼 가격에 400~500kg의 짐을 실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일본과 아시아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개발됐고 800~1000cc 엔진을 장착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경상용차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각 사업장의 희망퇴직과 정리해고 등이 이어지면 이들이 소규모 자영업자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경상용차의 주요 고객들이 이들이다. 때문에 경기침체가 지속될수록 잘 팔리는 자동차가 경상용차다.

1998년 IMF 구제금융과 2008년 리먼 쇼크는 대한민국 경제사에서 대표적인 경기침체 시기다. 완성차 메이커는 이 시기에 마른 수건을 짜내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일부 수입차는 철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침체에서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IMF 구제금융 지원을 받던 1998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2008년 리먼쇼크의 광풍이 불어닥친 이듬해 다마스 라보는 2000년대 들어 연간 최고판매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경상용차 판매는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971년 미국의 경제학자 마브리는 '뉴욕의 경제상황과 여성 치마길이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면서 '불황일 때 여성들이 원단이 적게 들어 가격이 싼 미니스커트를 선호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다마스와 라보 등 경상용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무렵 여성의 치마 길이는 더욱 짧아진다는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생계형 자동차인 다마스와 라보 생산이 재개되면서 기존 대기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시적인 판매증가는 예상되지만 경기침체기에 잘 팔리는 경상용차 판매추이와 성격은 조금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가 이어질수록 경상용차 판매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는 1990년대 말부터 종합주가지수 추이. 빨간선은 이 기간 다마스와 라보 판매 증가추이다. 1997년 IMF 때 판매가 가장 높았고, 2008 리먼쇼크 직전에는 경기호조 속에서 판매가 급감했다.

(사진=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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