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무관’ 유재석, 그의 2014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입력 2013-12-31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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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인사하는 유재석(사진 = 뉴시스)

‘국민MC’ 유재석의 2013년이 결국 무관으로 끝났다.

유재석은 30일 밤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2013 SBS 연예대상에서 개인 부문 한 개의 트로피도 받지 못하면서 방송 3사 연말 시상식에서 9년 만에 처음으로 무관에 그쳤다.

유재석은 2005년부터 8년 동안 지상파 3사 통합 9번의 대상을 거머쥔 그야말로 시상식의 제왕이었다. 올 한해 역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MBC ‘무한도전’,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에서 변함없이 활약하며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유재석은 지난 21일 진행된 2013 KBS 연예대상에서 ‘개그콘서트’, ‘인간의 조건’에서 활약한 김준호에게 대상을 내줬다. 유재석은 대상은 차치하더라도 최우수상, 우수상도 받지 못하며 ‘먹방상’을 수상하는데 그쳤다.

29일 진행된 201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도 유재석의 자리는 없었다. ‘무한도전’이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프로그램상의 주인공이 됐지만 유재석의 개인 수상은 없었다.

9년 만에 무관에 그친 유재석이지만 평소 동료와 호흡하고 조화를 강조했던 그의 행보를 볼 때 올해 시상식이 스스로에게 그다지 실망스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무한도전’과 ‘런닝맨’ 등 유재석 특유의 리더십이 진하게 묻어있는 프로그램들은 각사 연예대상에서 최고 인기프로그램상과 최우수프로그램상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대상의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던 정신적 부담감이 올해 시상식을 통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유재석의 꾸준한 활동과 겸손한 태도, 시청자와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은 이미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충분히 전달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개인의 상 독식은 스스로에게도 큰 부담감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이번 시상식은 유재석이 가장 원했던 형태의 시상식이었을 것이다.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병만은 수상소감에서 유재석에 대해 “이미 대상을 넘어선 사람”이라고 말했다. 형식적인 수상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유재석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무관에 그친 2013년, 대상을 수상한 여느 해보다 그의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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