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유학생 10년 새 3배 이상 늘어”-FT

입력 2013-12-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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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돌아와 취업하면 중국대학 졸업자와 급여 큰 차이 없어

지난 10년간 해외유학을 떠난 중국학생 숫자가 3배 이상 급증했다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사회과학원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중국 자녀의 해외유학에 투자하는 중ㆍ하위층 부모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09년 전체 해외유학생 중 소득기준으로 중ㆍ하위층 자녀가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했으나 2010년 말에는 이 비율이 34%로 증가했다.

고액의 교육비를 부담하며 하나뿐인 자녀를 해외로 유학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중국 내에서도 찬반이 나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의 해외유학생이 학위를 받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100만∼200만 위안(약 16만5000∼33만 달러)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녀를 해외로 유학을 보내는 중ㆍ하위 계층 부모의 목표가 돈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하위 중산층이 하나뿐인 자녀에게 자신의 노후를 의지하기 하려고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FT는 전했다.

문제는 이들이 해외에서 학위를 받고 중국에 돌아와도 700만 명의 졸업생들이 서로 경쟁해야 하는 취업시장에서 얻는 혜택은 그리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중국 내에서 해외유학생은 한쪽 발은 육지에, 한쪽 발은 바다에 딛는 ‘바다거북’으로 불린다. 중국 현지 사정도 해외 상황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해외유학생의 문제점을 비유하는 것이다. 특히 해외유학생들이 중국에 돌아와 취업할 경우 이들의 임금이 국내 대학 졸업생과 뚜렷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고 FT는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 채용알선업체 ‘51잡’의 제니퍼 펑 대표는 “중국 대학 졸업자와 해외 대학 졸업자 간 초봉 차이는 거의 없다”며 “더이상 해외 대학 학위가 높은 급여를 보장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해외유학생 비율이 높아졌지만 그들이 해외에서 공부한 것이 정작 중국 시장에 적용되지 않는 게 많다 ”고 지적했다.

펑 대표는 최근 해외유학을 가는 상당수는 중국 대학 진학에 실패한 경우이며 이들이 진학하는 해외 대학의 80∼90%는 대부분의 중국인이 들어본 적도 없는 대학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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