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주사 중심 계열사간 시너지 경영… 실적이 답했다

입력 2013-12-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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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금융그룹중 유일하게 순익 2조 넘어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 39%

▲신한금융그룹은 2014년도 경영전략회의에서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을 새해 경영 슬로건으로 설정했다. 이에 그룹 계열사로서 갖는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1년 3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3조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지난해 2조32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2조원의 순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의 차별화된 경영성과 뒤에는 우수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 효과가 있었다. 신한금융의 협업모델은 타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너지 창출 위한 각별한 노력… 실적 고공행진 = 신한금융은 2001년 지주회사 체계 출범 이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는 ‘신한경영포럼’이란 이름으로 변경됐지만 지난 2009년까지 그룹의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공유하는 연간 경영회의의 공식 명칭이 ‘신한금융그룹 시너지 포럼’이었을 정도다.

지주회사를 비롯한 자회사에 시너지를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다양한 영업방식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조직 및 영업추진 방식은 타 금융그룹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주사 출범 이후 BIB(Branch in Branch)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검토된 금융 플라자 모델은 지난해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의 메트릭스 조직인 WM(Wealth Management)사업 부문과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사업 부문으로 출범,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고객에 대한 그룹 차원의 통합적 관점의 접근과 자회사 중심의 자원 배분 및 활용을 제고하고자 지난해 1월 그룹 차원의 CIB 및 WM 사업 부문을 출범시켰다.

이 같은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기여 비중은 3분기 말 현재 39%로 타 금융그룹의 이익기여 비중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으나, 은행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인 24.4%와 견줬을 땐 양호한 수준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카드의 수익성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증권, 캐피탈의 순이익 회복 등으로 비은행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함으로써 그룹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 채널을 통한 그룹사 상품 판매 및 복합상품 개발 활발 = 신한금융은 은행 채널을 통한 그룹사 상품 판매가 활발하다.

매년 신용카드 20만좌, 체크카드 2백만좌 이상이 은행채널만을 통해 신규 유입되고 있다. 은행거래 고객의 특성상 다른 모집채널 대비 마케팅 효율성이 높고 로열티가 높은 고객층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지난 2007년 LG카드 통합 직후 25% 수준에 머물던 신용카드 결제계좌 비중은 지속적인 시너지 마케팅 활동으로 인해 올해 10월 기준 35%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신한카드는 다양한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어 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 영역을 발굴하기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거래처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유다.

2007년부터 본격 발급이 시작된 나라사랑카드 역시 은행과 카드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공동사업 영역으로 발급누적 좌수 기준으로 250만좌를 넘어서고 있다. 펀드와 방카슈랑스, 증권연계계좌 영업에 있어서도 신한금융의 시너지를 통한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룹사 간 복합상품 개발 역시 시너지 창출의 주요 업무추진 영역이다. LOVE카드는 2007년 10월 출시 이후 6년간 3백만명이 이용하며 업계의 대표적인 장수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인트에 이자를 붙여주는 S-MORE카드는 신개념의 대표 복합상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은행·금투연계계좌인 FNA, S-lite는 은행과 금투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신한카드의 서비스와 포인트 활용까지 가능한 복합상품으로 10월 말 기준 103만좌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재형저축 실적과 연계된 S-tech카드와 재형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한금융에서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영역은 그룹 우수고객관리제도(Tops Club제도)다. 일종의 주거래고객 우대제도로 신한금융 전체적으로 약 346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거래 실적에 따라 프리미어, 에이스, 베스트, 클래식의 4개 등급으로 구분해 금융 수수료 면제, 연회비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내년부터 여행, 건강, 문화 등 폭넓은 비금융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라며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 신한금융 내 그룹사 교차거래고객(2개 이상의 그룹사 거래고객)의 거래 실적을 합산해 우대하기로 하고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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