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가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중국의 신용경색이 심화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epo rate, 레포금리)는 이날 장중 8.8%로 전 거래일 대비 60bp(1bp=0.01) 상승했다.
인민은행의 시중 유동성 공급에도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 6월의 자금경색 사태가 재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당시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경제가 취약하다는 우려에 중국 증시에서 대거 매도에 나선바 있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이 지난 6월의 자금경색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20일까지 사흘간 단기유동성조작(SLO)을 통해 3000억 위안(약 5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SLO는 주요 은행 12곳을 대상으로 단기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매해 시중의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공개시장조작(OMO)과 방법은 같지만 상대적으로 RP 만기가 짧다.
그러나 인민은행의 시중 유동성 공급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7일물 레포금리는 이날 평균 8.84%를 기록해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