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인수전’ 패키지 매각 유지…우선 협상자 NH농협 유력

입력 2013-12-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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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NH농협금융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을 내놓은 금융당국이 ‘패키지 매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투증권 패키지는 매각 원칙을 지키게 됐지만 향후 헐값 매각 논란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이사회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당초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필요성 및 배임 이슈 등을 이유로 ‘개별 매각’ 주장을 폈지만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와의 협의를 통해 우투증권 패키지 일괄 매각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지 매각과 개별 매각을 둘러싼 논란 끝에 결국 게임의 룰을 지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이에 따라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자는 농협금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금융은 지난 20일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매각 방식을 놓고 이사회 의견이 엇갈리면서 안건 상정을 유보했다.

우투증권 매각은 업계 1위인 우투증권에 상대적으로 인수 매력이 떨어지는 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 등 3개사를 끼워 파는 ‘1+3 패키지(묶음) 매각’ 방식이다. 금융위가 우리금융의 신속한 민영화를 위해 패키지 방식을 내놓은 것이다.

우리금융이 이 같은 금융당국의 매각 원칙을 따른 것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라는 원칙 아래 우투증권만 따로 떼내 최고가를 제시한 곳에 안길 경우 나머지 세 곳의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같은 매각 지체는 내년 우리은행 매각 작업에 차질을 빚게 돼 결국 우리금융 자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하지만 최고가 원칙이 희석돼 이번 결정으로 향후 헐값 매각에 따른 배임 논란 및 미흡한 공적자금 회수 등의 꼬리표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6일 마감된 본입찰 결과 패키지 입찰가격은 농협금융이 1조1500억원 수준으로 KB금융(1조원대)을 한 발 앞섰다. 그러나 우투증권만으로 보면 KB금융이 1조1200억원을 제시, 농협금융(9800억원)을 크게 앞섰다. 다시 말해 우투증권 개별 매각 시 우리금융은 공적자금을 1000억원 이상 더 회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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